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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몇 마디 첨언합니다.


"memoir로 저널을 만드는 문제". 다른 타깃에서 경험적 증거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 보입니다. 이를테면 대학수학 교재가 중학생에게 몇 권이 팔렸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것과 비슷하네요. 저널을 만드는 데 memoir 씩이나 필요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latex 기고를 받는 저널들의 스타일은 memoir 클래스가 나오기 전에 확립되었습니다.

따라서, memoir로 만들어지는 저널이 없다는 것이 memoir의 의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표준 latex 클래스(book/report/article)와 koma-script의 차이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는 article/book, 유럽에서는 koma라는 것입니다. 유럽의 문서 양식이 미국식과 이것저것 달라서 그 쪽에 더 알맞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oblivoir를 만들 때의 고민이 이런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oblivoir의 원래 이름(?)이 the f***ing article이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한글 문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article/book으로 뭘 해보려 하면 너무나 많은 자잘하고 귀찮은 수정을 반복해야만 하는 문제를 좀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지요. 그리고 그 부분이 memoir를 이용하면 가장 부담없이 해결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유럽에서 koma-script를 쓰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또는 일본에서 jarticle 쓰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한글 문서는 oblivoir로 시작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공적이냐는 전혀 별문제입니다.)


저널 출판의 관점에서 memoir가 별 쓸 데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용도에서는 다른 판단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의외로 memoir가 book 클래스에 비하여 그다지 복잡하거나(매뉴얼은 두껍지만서도...) 과도하게 무거운 클래스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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