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 한국 텍 사용자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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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작업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전부터 위키 작업을 하면서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점 두어 가지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KTUG 위키의 작성 목적은 텍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잘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고, 그 정보를 모든 사람이 협력하여 작성하고 유지, 보수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정리된 정보"라는 목표는 항상 대망의 목표일 뿐이지 실제로 도달하기는 매우 힘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계속 "작석 중" 혹은 "진행 중"일 수밖에 없기에 항상 정보 탐색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위키의 작성 목적이 앞서 말씀드린 것과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정보를 제공하자"라고 하면 "누구가"와 "누구에게"가 나뉘게 되고 그 두 주체는 서로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힘만 빠집니다. 저는 그냥 "다같이 정보 창고를 만들자"가 목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정보 창고에 담긴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같이 십시일반 참여하는 것" 자체가 위키 작성의 목표이고, 성취이고,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위키가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목표에 적합한 플랫폼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단순하면서도 예쁜 인터페이스가 흔해빠진 세상에 텍스트 마크업 기반의 시스템을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특히 텍 초보 사용자들께서는 "텍"이라는 마크업도 벅찬데, 또다른 마크업을 다루어야 합니다. 게다가 작성된 위키 문서는 모양도 그저 그렇고 검색도 아주 편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몇몇 골수분자의 자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피하기 힘듭니다. 그럼 대안이 무엇인가 하면 뾰족히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물론 요즘 마크업기반으로 멋진 온라인 문서를 만들어주는 시스템들이 있기는 하지만 "협업"과 어떻게 "쉽게" 연결할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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