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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넘은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면 더 쉬운 쪽으로 하겠습니다. 캡션과 각주의 사용은 저자의 글쓰기 정책(?)에 달려있다고 생각니다. "각주"는 본문에 넣기에 거북하고 빼버리자니 아쉬운 경우에 사용하는데, 저는 캡션도 각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각주와 캡션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독자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하면 본문에 넣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합니다. 이런 태도의 차이는 캡션에 대한 관념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캡션을 "제목"으로 여긴다면 습관적으로 또는 무조건적으로 붙이게 됩니다. 하지만 캡션을 그림에 대한 별도의 설명으로 본다면 캡션에 주석을 추가하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외국 책에서는 그런 성향을 발견하기 쉽습니다.

이런 관념을 수용하면 서브캡션도 생략할 수 있습니다. 그냥 "왼쪽 그림은 어떻고 오른쪽 그림은 어떻다"고 설명할 수 있죠. 레이텍 입문서에 \caption 명령이 있으니 자연스레 사용하기 마련이겠지만, 저는 그런 과정을 통해 텍 사용자들이 문서 작성에서 좀 보수화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워드로 작성한다면 캡션을 달지 않거나 표 안에 이미지와 설명문을 배치하기 십상일 겁니다. 레이텍에서 하는 것처럼 워드에서 캡션을 다는 게 좀 불편하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캡션은 몰라도 캡션에 각주를 추가하는 것은 매우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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