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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 보면 인쇄용 PDF 파일의 크기가 왕창 커지는 이유는 대체로 글꼴 때문이더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PDF는 시스템 글꼴을 불러다 쓰거나, 파일에 글꼴을 임베딩하고 이 글꼴을 가지고 조판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인쇄용 PDF를 살펴보면 글자 하나 하나를 전부 다 벡터 그래픽 방식으로 변환하더군요. 출력 장비마다 글꼴 처리 과정에서 미묘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아예 이런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라는 설명을 디자이너한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2도 인쇄는 보통 인쇄 쪽에서는 '별색 인쇄'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해서 요즘 책을 보면 본문은 검정색이고 제목만 다른 색깔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컬러 인쇄는 4도 인쇄지만 만약 검은색이 아닌 강조용 색깔을 하나만 쓸 거라면 4도 인쇄를 하는 게 낭비이기도 하고 색깔도 덜 정확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원하는 색깔로 잡은 별색 잉크 하나만 씁니다. 별색 인쇄용으로 만들 때에는 편집 및 조판 과정에서는 원래 의도했던 별색이 아니라, CYMK 중에 CYM 중 하나를 골라서 (주로 잘 보이는 마젠타) 조판하더군요. PDF로 내보낼 때 분판으로 나가야 하므로, 검은색과 마젠타 두 가지를 썼다면 PDF도 검은색, 마젠타, 이렇게 분판으로 나갑니다. 그러면 마젠타 PDF에다가 별색 잉크를 걸어서 인쇄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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