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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UG :: 마당정보글 › TinyTeX 간단 리뷰

noname | 2021.11.05 11:17:0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최근 "텍사랑" 아이디를 쓰시는 분과 다른 몇 분이 힘을 모아서 위키에 TinyTeX 관련 페이지를 작성하였습니다.

http://wiki.ktug.org/wiki/wiki.php/%EC%84%A4%EC%B9%98%ED%95%98%EA%B8%B0/TinyTeX

TinyTeX은 R 사용자 측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 듯합니다. R의 퍼블리싱 도구로 TeX을 사용할 때 TeX Live 전체 설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너무 부담인 데다가 실제 사용하는 패키지가 아주 많지는 않으니까, 간소한 LaTeX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게 있다는 얘기는 진작 듣고 있었지만 실제 테스트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써보니 꽤 그럴듯합니다. 생각나는대로 몇 가지를 짚어두려고 합니다.

1. 예전부터 TeX Live 전체설치가 아니라 basic 정도를 미리 깔아두고 필요하다면 패키지를 "즉시" 추가하면서 활용하려는 시도는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MiKTeX 표준 배포판이 이런 전략을 취하고 있고, MPM (MiKTeX Package Manager)이라는 MiKTeX 유틸리티가 이걸 해주는데 예전부터 명성이 높았던 툴입니다.

  1.1 TeX Live에도 MPM에 해당하는 유틸리티가 있습니다. texliveonfly라는 것인데, 이게 python 스크립트이기는 합니다만 Windows에서 바로 돌리는 데는 약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mac 또는 linux에서는 texliveonfly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 KTUG의 사설저장소에서 배포하는 ktugbin에는 kconthefly라는 작은 배치파일이 하나 있는데, 이것은 texliveonfly와 매우 유사하게 동작합니다. 이 게시판에도 Progress 님을 비롯하여 이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몇 개 남아 있습니다. 모양 빠지는 "배치파일"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그럭저럭 의도대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배치파일은 KTUG Collection 프로젝트의 유물입니다.

2. TinyTeX은 본질적으로 "초기 설치 부담이 작은 TeX Live"입니다. TeX Live 표준설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 TinyTeX-0만으로 시작했고 TeX Live와 거의 동일한 환경을 원한다면 TeX Live에 대한 이해와 수작업(삽질이라는 거...)을 좀 거쳐야 합니다. 일반적 사용에는 TinyTeX-1 정도가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2.1 KTUG 사설저장소의 추가, tlmgr을 이용한 업데이트 등도 확실하게 지원합니다.
   2.2 에디터는 VS Code가 좋아 보입니다만 TeX Works가 필요하다면 (Windows에서) tlmgr install texworks 하면 사용 가능해집니다.
   2.3 위의 위키 페이지에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대로, "portable"로 아이콘 트레이로부터 접근하여 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예전 TnXTeX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이 texlive portable 모드는 TinyTeX의 기능이 아니고 원래 TeX Live에 있는 것입니다만 전체 설치 시에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았습니다.

3. 1번 항목에서 언급한 "패키지 실시간 설치"는 tinitex이라는 유틸리티를 이용합니다. 이 유틸리티는 "필요한 패키지의 자동 설치"뿐 아니라 cluttex 방식의 컴파일, 즉 "부수 파일을 작업 디렉토리에 남기지 않는" 클린 컴파일을 지원합니다. (물론 옵션으로 선택 가능합니다.) 

   3.1 texliveonfly, mpm과 마찬가지로, "폰트"의 설치는 수작업이 조금 필요합니다. 이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pdflatex으로 kotex을 사용할 때 nanumtype1이 자동 설치되지 않으니까 이것을 미리 설치해두는 것 정도를 기억하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오픈타입은 어차피 수동설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3.2 패키지 자동 설치시에 발생하는 문제는 직접 겪었을 때 거의 대부분 tlmgr을 이용하는 install 명령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3.3 XeLaTeX을 주로 쓰는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시스템 폰트의 활용 문제에 관하여, 제가 "tinytexfontconfig.bat"라는 조그만 기여를 하였습니다. 위의 위키 페이지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TinyTeX이 설치된 디렉토리를 자동으로 검출하여 fontconfig 설정을 행하고 fc-cache해주는 것입니다. "사용자 설치" 폰트와 texlive 오픈타입을 "폰트 이름으로 " 참조하는 문제는 이것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4. 단지, TinyTeX-1 규모로 설치하였을 때 "문서"들이 설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texlive-basic을 설치하였을 때와 같습니다. 즉 texdoc을 별도로 인스톨하더라도 문서를 읽을 수 없습니다. 패키지 문서가 필요하면 texdoc. net 사이트를 웹브라우저로 열어서 참고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TeX Live 전체 설치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한번 고려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Windows와 Linux에서는 확실히 좋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하고요, Mac의 경우는 MacTeX이 워낙 편한 데다가 MacTeX-Basic도 괜찮기 때문에 굳이 이게 필요할까 하는 개인적 감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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