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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공동번역 성서 조판 형태의 재현
2024.01.22 05:27
1977년에 출판된 공동번역 성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9년의 공동번역 개정판이 아니라 처음 출판된 것인데요, 이 책의 조판 형태를 재현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았습니다.
일단 텍스트 자체는 어찌어찌 구글링하니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지만 조판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상당 부분 빠져 있는 까닭에 결국은 조판 정보를 마크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은 시도해본 결과물입니다. 가장 공들인 부분은 한 행 내에서 새로운 절이 시작되는 경우 마진에 절 번호를 두 개 나란히 표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경전"이므로 행과 페이지가 나누어지는 위치, 폰트까지도 원본과 다르면 안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까지 엄격하게 재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의 메모를 추가해두었습니다. 룻기를 테스트에 사용한 이유는 일단 재미있고(로맨스 판타지...) 분량이 적당하고 제가 주목한 조판 요소들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전 조판 형태 관련하여 흥미로워 보이는 것은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성 꾸란 자체는 번역될 수 없고 오직 그 의미만을 한국어로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입니다만, 이건 공부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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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2024.0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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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4.01.24 07:54
> 원본은 단순해보이는데 실제 텍조판은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한글자 한글자, 한땀한땀 입력한다면 아주 복잡하지 않겠습니다. 뭔가 규칙을 적용하고 자동으로 뭐가 되게 하려고 드니까 쉽지 않아지는 것이겠지요.
> p.5 룻기 3장 6절과 7절이 한 행에 조판되는데 마진의 6과 7이 겹쳐 있습니다.
그러네요. zposy의 값이 maxdimen이 되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 그냥 이런 경우에 강제로 위치를 잡도록 마크업하게 하겠습니다. (첨부파일 참조)
> p.8 룻기 4장 중 한 행에 조판되는 18절과 19절, 20절과 21절의 마진 숫자에서 뒷절이 회색으로 나오는데
네 그건 제가 코딩하면서 아랫쪽에 자리잡는 숫자에 회색을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color를 바꾸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니겠습니다.
> 조금 헷갈리는 것:
한 절이 홀수 페이지 내에서 완전히 청산(flush)되면, 그 절 번호가 홀수쪽 면주에 나오고, 그 다음 절 번호가 다음 짝수쪽 면주에 들어갑니다.
만약 한 절이 페이지 사이에 걸쳐 있다면... 면주를 위한 마크업은 그 절이 청산되는 시점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1:13이 1페이지 마지막에 시작하고 2페이지 들어가서 청산된다면, 1페이지 홀수면주에는 1:12, 2페이지 짝수면주에는 1:13으로 나옵니다. 다만 절이 너무 짧거나 하면 약간의 혼선이 있을 수는 있는데(다음 페이지 첫 줄이 "flush된 상태"를 보증하지 않기 때문에), 이 동작은 제가 "대략" 동작하면 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요. 이것을 엄격하게 적용되게 하려면 (shipout 관련)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몇 가지 더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그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관심을 보여주신 데 보답으로... 룻, 에스테르, 유디트 이야기, 즉 구약(외경포함)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노벨라 세 편을 모아본 것을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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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2024.01.24 11:04
감사합니다.
유디트는 처음 보는 얘기네요. 개신교 성경에서는 못 봤던 것 같습니다.
* 에스델 텍스트 변환하면서 뭔가 좀 꼬인듯 합니다. 장 번호가 11 > 12 > 1> 2 > 3 > 13 > 3 > 4> 15 > ... 마진의 절번호도 1 (2), 1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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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4.01.24 11:50
에스테르는.... 제가 일부러 그렇게 배열한 것인데요, 본문은 LXX(칠십인역이라 불리는 그리스어 구약)를 따르고 장절은 라틴어 불가타를 따라 붙였기 때문입니다. LXX에만 있는 부분, 즉 마진의 절번호가 1(2), 1(3) 하는 식으로 괄호가 있는 부분은 "외경"이라 하여 개신교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텍스트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희한하게 배열한 이유는 이야기 흐름을 살리면서도, BH(히브리어 구약)의 장절을 보존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 성경의 장절은 BH와 같습니다. 현행 가톨릭 성경의 장절 구분이 이것과 또 조금 다르기 때문에 약간 이상할 수도 있는 결과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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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2024.01.24 12:23
아 그렇군요. 에스더(개신교 성경에서는 에스더)에 외경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언뜻 보고 조판이 좀 이상하다? 생각했더랬습니다.
사실 한글성경은 주로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대한성서공회에서 발행한 것 외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https://www.bskorea.or.kr/bbs/content.php?co_id=subpage2_3_4_1
저 중에서 개역한글판/ 간이국한문(한자를 제외하고 개역한글판과 동일)/ 개역개정판 정도만 접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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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원본은 단순해보이는데 실제 텍조판은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몇가지 궁금증 내지 질문입니다.
===
p.5 룻기 3장 6절과 7절이 한 행에 조판되는데 마진의 6과 7이 겹쳐 있습니다.
p.8 룻기 4장 중 한 행에 조판되는 18절과 19절, 20절과 21절의 마진 숫자에서 뒷절이 회색으로 나오는데 이제 의도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뒤에 요한복음에서도 마찬가지)
조금 헷갈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