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에 출판된 공동번역 성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9년의 공동번역 개정판이 아니라 처음 출판된 것인데요, 이 책의 조판 형태를 재현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았습니다.
일단 텍스트 자체는 어찌어찌 구글링하니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지만 조판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상당 부분 빠져 있는 까닭에 결국은 조판 정보를 마크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은 시도해본 결과물입니다. 가장 공들인 부분은 한 행 내에서 새로운 절이 시작되는 경우 마진에 절 번호를 두 개 나란히 표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경전"이므로 행과 페이지가 나누어지는 위치, 폰트까지도 원본과 다르면 안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까지 엄격하게 재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의 메모를 추가해두었습니다. 룻기를 테스트에 사용한 이유는 일단 재미있고(로맨스 판타지...) 분량이 적당하고 제가 주목한 조판 요소들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전 조판 형태 관련하여 흥미로워 보이는 것은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성 꾸란 자체는 번역될 수 없고 오직 그 의미만을 한국어로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입니다만, 이건 공부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KTUG 한국 텍 사용자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