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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편집하지 않으면 표절
2015.06.09 10:12
스티브 잡스는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훔치는 데에 능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제가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요. 어쩌구 저쩌구 ..."
그러면 잡스가 이렇게 대꾸합니다.
"별로야, 쓸모없어."
그리고 며칠 뒤에 잡스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기막힌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데 말야, 들어볼텨?"
그러면서 그 사람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읊는답니다. 애플의 거의 모든 특허에 잡스의 이름이 올라있다고 합니다. 아이디어의 실제 주인은 환장하겠죠. 이것이 잡스가 현실 왜곡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겁니다.
일상의 대화에서 "내가 누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텔레비젼에서 봤는데, 신문에서 읽었는데"라고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의도적으로 그것을 감추려는 사람들을 간혹 발견합니다. 마치 자신이 그 분야의 대가인 것처럼 행세하려는 거죠.
제가 생각하기에 표절이라는 비난을 듣지 않고 지식인 반열에 오르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편집에 능하면 됩니다. 앞뒤에 말을 덧붙이고, 다른 이야기를 여기저기에 살짝 보태고, 다른 표현과 낱말을 사용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스티브가 좀 더 영악했다면, 마치 우연히 동일한 아이디어를 다른 계기로 자신이 생각해 낸 것처럼 만들었을 것입니다.
편집에 게으르지 않은 아이디어 도둑은, 좀 의심스럽더라도, 표절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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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어두운 일면이라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기업가로서는 성공과 실패이후에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인간적으로는 그리 훌륭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