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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UG :: 마당자유글 › [잡담] Amazon Kindle질렀습니다.

양사장 | 2010.10.30 11:45:5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음... 여러달 고민하다가 마눌님 성은에 힘입어 하얀색 Kindle 3G에 (가짜)가죽 껍데기를 질렀습니다. 인증사진 생략.

 

장점:

1) 음... 생각보다 눈 편합니다. 무반사 e-ink라던 데... 모니터와 같은 눈 자극이 없어서 좋습니다.

2) 그 동안  PDF로 가지고 있던 개인 문서/프린트 아웃들 다 버리고 킨들에 담았습니다. 기쁩니다. 어느 바인더에 있는 지 찾지 않으니 편합니다.

3) 무료 인터넷, 아직 기능이 좀 떨어지지만, 그럭저럭 필요한 거만 대충 볼 수 있어도 좋았습니다. 랩탑 안 들고 다니는 게 어딥니까?

4) Text-to-Speech 기능, 제가 젤로 좋아하는 기능입니다. 발음 좀 딱딱하지만 지치지도 않고 잘 읽어줍니다. 그냥 듣다가 아리까리한 단어만 다시 봐도 좋습니다. 영화 A Few Good Men 스크립트를 다운 받아서 읽었는 데, 대충 2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눈으로 읽었으면 일 주일은 걸렸겠지요. 헤헤...

5) 작아서 들고 다니기에 편합니다.

6) 가볍습니다. 가끔 2000페이지 넘어가는 무거운 책을 들다가 손목을 삐는 경우가 있는 데, 이렇게 두꺼운 책은 집에 놔두고 킨들 버전으로 하나 더 사서 밖에 나갈 때 들고 다니니 편합니다.

7) 커서위치 사전 기능도 꽤 마음에 듭니다.

 

단점:

1) PDF 변환 불편: 이거 광고보다 엄청 빈약합니다. PDF를 킨들포맷으로 바꿔준다는 것은 속는 셈 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개인적으로  Adobe Acrobat구매를 고려할 정도임... 제가 별로 화 잘 안내는 사람인데(?), 이 부분 엄청 속은 느낌이라 속에서 불이 일었습니다.

2) PDF 읽기 불편: 대부분 PDF 파일들이 A4나 레터지용으로 포맷되어 있어서 6인치 디스플레이로 보기에 불편합니다. 특히 근시에서 원시로 넘어가는 싯점에 있는 제 눈 건강상 아주 치명적입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그리고 저처럼 PDF 읽기에 강한 집착이 있으신 분들은 오히려 돈을 좀 쓰시드라도 Kindle DX를 추천하겠습니다. 제 계획도 다음에 킨들을 살 때에는 DX처럼 디스플레이가 큰 것을 사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3) 책이 별로 없다. 교양서적이나 일반 소설들은 별 문제가 없지만 전공 서적들은 아직 내용이 부실한 듯합니다.

4) 수학식이나 어려운 typesetting용 책들이 아직 수준 미달이다. 위에 2000 페이지짜리 책 킨들용으로 사서 필요할 때 들고 다니는 데요. 페이지 수 모르겠고, 출판사 교정을 어떻게 했는 지, greek letter같은 게 빠지 든 지 그 근처의 띄어쓰기 등이 아주 부실했습니다.

5) 웹브라우징할 때 잔상이 많이 남는 데... 보기에 별로 입니다.

6) 확장 메모리 슬롯이 없다. 대충 3GB가 저장할 수 있는 최대 메모리 크기입니다.

7) MP3 player기능이 너무 단순하다. 정말 사용자 가이드에 나와있는 것처럼 글읽을 때 분위기 잡는 배경음악용으로 사용하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음질도 좀 별로... 중간에 판튀기는 느낌도 있고...

8)확대시 좌우 스크롤 기능 무지 답답합니다. 상하 스크롤이나 페이지 넘김은 괜찮습니다.

9)Collection(Folder나 directory같은 개념) 구조가 너무 단순하다. 서브콜렉션(subdirectory)을 만들 수 없다. home이 산만해지기 쉽다. 책과 음악 정리정돈을 제 때 잘해야 될 것 같은 느낌...

 

각오:

앞으로 문서를 만들 때는, A4나 레터 크기 보다는, B5나 문고판 크기 정도를 고려 중입니다. 실제 제가 읽는 책 중에 오래된 책들 (150년 정도 묵어서 저작권 종료되고 google 이나 microsoft또는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서 스캔된 문서들)은 조그만 킨들 화면으로도 보는 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종이 크기가 커져서 크게 조판된 최신(100년 안쪽) 문서들이 문제인 셈이지요.

 

한줄 개인 소감:

아마존 킨들, 돈 쓴 보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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