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석사학위논문을 끝냈습니다.
실은 파일만 도서관에 제출한 상태라 승인도 받아야하고
불행하게도 반송이 된다면 다시 수정해서 작성해야 하는 거라
논문을 끝낸 건 아니지만
논문때문에 더이상 고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TeX프로그램을 우연히 알고서
기왕 논문쓰는 것 이걸로 써보자고 한 다짐을 실천하였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한글이나 워드로 쓰고 있는데,
저만 뭐 잘났다고 TeX으로 쓸려고 똥고집을 부렸는지...
가논문을 내기 위해 복사제본집에 갔는데
아저씨가
'한쪽으로 너무 쏠린 게 아니냐? 글씨크기도 엉망이다'
지적당하고 챙피했습니다.
남들이 못하는 프로그램을 한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는데
괜히 이걸 잡았나 후회도 들더라구요.
며칠전 최종적으로 제본을 맡기기 위해
표지를 미리 갖다주려는데
양식과 많이 달라서 받아줄 수 없다는 말을
제본집 아저씨한테 또 들었습니다.
페이지레이아웃을 고치기위해
표지만 50장 가량 뽑았을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논문을 마무리했고
이제는 파일승인과 제본을 제출하는 것만 남아있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TeX이 여러모로 좋은 점이 있지만
저에겐 페이지 레이아웃을 수정하는 게 불편하더군요.
저희 대학 논문양식에는 상단 몇 cm, 하단 몇 cm, 글자 크기, 글자 종류, 좌우 여백 등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어 그것에 맞추느라 고생을 하면서
왜 내가 굳이 이 프로그램을 고생하고 있나 후회가 됐었습니다.
그치만 막상 논문이 나오고 보니
TeX프로그램을 잘 했구나 싶습니다.
아직은 논문작성한 게 고작이지만
좀더 공부하고 활용해서
TeX아르미를 주위사람들에도 권하려 합니다.
KTUG 한국 텍 사용자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