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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가다

지나가다님의 의견에 공감하며 몇발짝 더 나아가 보려 합니다.

이제 손으로 논문을 쓰던 시절이 지나고 타자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개인컴 시대가 옵니다.
초기시절엔 워드스타란 편집기가 타자기의 불편을 대거 해소해 주어 인기를 끕니다.
논문작성에서 가히 혁명적 수준입니다.

그런데 초기 편집기에는 수식 입력기능이 없는 단순 텍스트 에디터입니다.
나름의 수식기능을 넣은 개선된 편집기가 등장하지만 표준화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텍스트 편집기로 수학논문을 쓰려면, 수식이 들어갈 공간은 여백으로 남겨놓고 눈문을
다 작성하여 인쇄고 나서 손으로 예쁘게 수식을 적어 놓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타자기 사용에 비하면, 비서 한명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돌연 텍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무료로 배포되는...
단순한 텍스트 편집기를 사용하여도 완벽한 수식 작성이 가능해진겁니다.
저는 이 단계를 제2의 혁명이라 부를만 하다고 봅니다.

텍의 장점은 표준화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모든(?) 출판사가 텍으로 작성된 논문을 (아마도, 틀림없이) 따로 수식입력작업을 않고서도
몇명의 텍조판사들 만으로도 출판사 고유의 형식에 맞는 최종 출력물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논문 작성자는 출판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지침에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텍이 널리 쓰이게 된 단계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자들은 한가지 불편점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이 불편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고
전부터 감수하던 것이지만, 이왕에 논문작성이 수월해진 김에 이것까지도 해소할 수 없나...
하는 욕구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 욕구는 결코 작지 않아서 제3의 혁명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 불편은 이렇습니다.
타자기를 쓰던 시절에도 글을 쓰려면 백지를 타자기에 꽂고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컴시절에야 모니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종이에 미리 연필로 글을 작성하여 이걸 보면서 자판 두드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종이에 작성하는 것은 옛날에 타자전용 비서에게 맡기려고 썼던 것입니다.
그럼 수식은?
텍은 화면에 수식이 보이지 않고 일단 작성을 마친 후에 컴파일 해서 미리보기 기능으로 비로소
화면에 자신이 적은 수식을 볼 수 있습니다. 
수학 논문은 몇자의 수식을 텍스트 사이에 삽입하는 일 이외에도
앞의 수식을 보면서 그 다음을 작성하여야 하기 때문에,
모니터 앞에 나오기 전에 종이에 연필로 수식작성을 미리 해 놓지 않고서는 도저히
텍과 텍스트 편집기만으로는 논문작성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소위 수식편집기능을 갖춘 워드프로세서(MS-WORD)입니다.
이걸 쓰면 구태여 종이에 수식을 미리 작성해 놓지 않아도 모니터 앞에서 수식계산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HWP 워드프로세서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남은 문제는, 과연 출판사에서 이런 워드로 작성한 문서를 채택할 것인가였는데...
그것이 해결되고 나니 논문작성자의 마지막(?) 불편이 해소된 셈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출력물의 품질 여부는 저자의 소관이 아닙니다.
워드 품질이 텍보다 나쁘던 좋던 문서작성의 편이성만이 저자의 관심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런 워드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면 문제를 다시 몇발짝 뒤로 가서 생각해 봐야 하겠지요.
다행히 워드 못지않게 수식을 모니터만 보면서 작성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LyX)이 있어서 이를
텍과 연동하면 연구비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최선의 대안일 것입니다.

그리고 연구비가 풍족하고, 또 텍의 품질을 선호한다면, 고가의 상용프로그램도 고려해 볼 만 하겠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텍에 대한 오래된 향수가 있어서 편협한 마음이지만 텍을 선호합니다.
급하게 짧을 글을 써야할 때면 별 수 었이 HWP를 꺼냅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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