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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주변에서 LyX에 대한 반응
2015.06.09 12:08
주변에 연구자분들께 LyX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논문같은 것을 빠르게 작성하고,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데는 LyX만한 시스템이 없으니까요. 이전에 WinEdt 쓰셨던 분들도 완전히 만족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번 사용하더니 쓸만하다고 쓰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 분께 전파하고 나서부터는, 그 분이 관련 분야 전공자들께 계속 전파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LyX으로 논문투고가 되느냐와 같은 질문도 자주 듣긴 합니다만, 텍 변환도 꽤나 잘되고 있어서 사용할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한계로 TeX 파일을 LyX 파일로 완전히 변환이 안된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애초에 표준으로 쓰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그건 당연한 이야기고..
다만 주변 분들 중 LyX을 쓰다가 TeX으로 돌아간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TeX의 마니아여서 그런게 아니라, LyX를 사용하다보니 TeX에서 잘 되던 것들이 LyX에서 안된다 라는 이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뭐 예를 들어
- 정리 구역 나누기를 못하겠다.
- 수식스타일 좀 바꾸고 싶다. (align, 번호넣기)
- 단축명령어를 만들고 싶다.
- 라벨링좀 해보고 싶다.
- 리스트 출력을 하게 하는 것이 어디있느냐
- 저널 클라스에 맞게 못 만드냐
와 같은 질문들이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예전에 설명서를 만들기는 했었는데, 포맷을 잘못해서 모든 자료가 다 날아가서 보강을 할 의욕도 안나더군요...
그래서 한 때 졸업프로젝트로, "LyX 설명서 완성"을 잡았지만, 제가 필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LyX의 모든 기능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설명서를 쓰는데 한 20페이지부터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본업이 우선이라는 이유가 더 크지만..
학교 내에서 텍 강의를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텍의 기본문법을 소개한 다음에 LyX을 소개해주는게 연구하는 분들께 이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TeX을 모르고는 LyX의 효율적인 사용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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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Na
2015.06.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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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im
2015.06.09 13:11
조판 품질을 다운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연구해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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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
2015.06.09 15:10
우선 수학과쪽에 한정되서 말하면,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수학적 생각을 담기에는 텍 만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텍 타이핑하느라 시간낭비하는 걸 레이아웃 신경쓸 필요없는 릭으로 시간을 줄여보는게 낫다라는게 제 기본적인 견해입니다. -
JangNa
2015.06.09 15:18
> 우선 수학과쪽에 한정되서 말하면,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수학적 생각을 담기에는 텍 만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자들에게 가장 편한 도구는 종이와 연필로 알고 있었는데...
> 텍 타이핑하느라 시간낭비하는 걸 레이아웃 신경쓸 필요없는 릭으로 시간을 줄여보는게 낫다라는게 제 기본적인 견해입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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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
2015.06.09 15:28
아 물론 종이랑 연필, 칠판만한건 절대로 없죠:) 남들이 읽을 수 있게 최소의 비용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게 텍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조금만 고급만 되어도 워드같은건 상대도 안되죠 :) -
yihoze
2015.06.09 13:42
Lyx가 텍스트 에디터와 같은 수준의 물건이 아니란 건 알지만, Lyx가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용을 권장할 만큼 가치가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니라고 봅니다. 텍을 이미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Lyx를 포함하여, 어떤 에디터를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취향이라고 봅니다. Lyx가 유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텍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 반대로 텍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하늘연님이 처음에 접근했던 바로 그 방법대로, 텍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학 책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거나 하는 그런 목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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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im
2015.06.09 14:21
그게 참 애매합니다. LyX이 가장 효용을 발휘하는 것은, 레이아웃에 일절 신경쓰지 않고 수식 이외에 텍 코드를 전혀 넣지 않는 문서를 작성할 때입니다.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LyX을 쓰느니 차라리 TeX이 낫겠다, 이런 얘기가 아니 나올 수 없습니다. 텍 스타일이야 preamble 가지고 어떻게든 만들 수 있지만 LyX layout 만드는 건 또 다른 얘기라서 배워야 하는 거고요.
제 생각은, LyX을 쓰는 게 좋을 양식의 문서는 LyX을 쓰는 게 좋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수식 입력을 포함한 내용 입력시에만 LyX을 쓰고 거기서 export한 tex 파일로 마무리작업을 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인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이걸 불편하게 느낄 분도 있고 참을 만하다고 생각할 분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은... 결국 뭘 제대로 하려면 꽤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거죠. 한방에 암것도 몰라도 다 되는 그런 툴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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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2015.06.09 14:33
"한방에 암것도 몰라도 다 되는 그런 툴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말씀에 동의합니다. 혼자 작업하는 사람들은 혼자 하니 다 알아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조직에서 일한다면 다를 수 있습니다. "나는 이것만 책임진다. 나머지는 누군가 해 줄것이다." 이런 게 가능하죠.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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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
2015.06.09 15:08
본문에서는 언급을 안했는데, 연구자뿐만 아니라 텍을 모르는 학부생에게도 최근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수학동아리의 자료집을 텍으로 작성하라고 하고 있습니자. 텍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LyX이라도 가이드북 봐서 배우라고 하고 저에게 원고를 주면 제가 알아서 편집해서 만드니, 시스템의 한 예가 되겠네요. -
그로몹
2015.06.09 14:30
output은 좀 후지더라도 수식입력이랑 도표입력이 편리하고 수정하기 쉽다면 그것이 정답일 듯.
mmd가 수식입력을 제대로 하고 조판하게 해 준다면... (mathjax나 새로 나온 katex인가 써서)
어쩌면 거기에 만족할 사람도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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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
2015.06.09 15:33
사실 그런게 있으면 제가 다른사람에게 LyX을 추천할만한 이유는 조금은 줄어들기는 합니다. -
nanim
2015.06.09 15:46
Marked 2가 정답이죠. mathjax preview가 매우 좋습니다.
scrivener + marked 2라면 LyX과 경쟁할 만하다고 저는 항상 주장해왔습니다. :)
입력 편의성 문제는... $ 입력 가능하게 하고 $$ 입력도 가능하게 해두면 되죠(replacement).
사실 \\( \\[ 이게 한 글자 더 치는 거지만 그마저 귀찮은 게 틀림없으니까요.
이게 다 무료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는 게 문제지만...
LyX의 최대 장점은 wysiwyg 수식 입력일테죠. 수식이 아주 많은 문서라면 확실히 좋긴 한데...
수식에 조금 익숙해지고 난 후에는 wysiwyg가 항상 장점만 갖는 건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LyX의 최대 장점을 LilyPond snippet을 문서에 바로 넣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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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그 자체 만으로도 힘들텐데, 텍이나 릭까지 익혀야 하니,
연구자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연구하시는 분들이 연구에만 전념해야 할텐데요.
누가 텍 같은 것을 만들어서 연구자들 고생을 시키나 모르겠네요.
조판 품질이나 나쁘던가... 그러면 아무 미련없이 편한 워드프로세서를 쓰겠구만.
하여튼, 하늘연님께서 텍을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하시네요. 홧팅!
부디 하늘연님이 학교에 텍을 강연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