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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일에 어떤식으로든 엮이는 것이 겁이나서 그동안 보고만 있었습니다.

9님의 글을 보고, 익명에 가려져 글을 쓰는 것이 이 싸이트에서는 허용되는 것이고 무슨말을 해도 받아주는 것같기도 하여,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용감하게 그리고 조금 거칠더라도 솔직하게 한마디 하기로 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는 관행에 기대어,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연히 들렀다가 알게된 특이한 상황이 연일 계속되어 지난 몇주간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보통의 성인들은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상식적인 선을 가지고 있을텐데 그 분의 활약상은 보통상식의 범주를 넘나들은 것은 사실이라는 생각입니다.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고,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했고, 그 반응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최근까지 올린 글들을 보고난 후의 본인 개인의 종합 판단입니다. 예외는 있겠지만, 게시판의 분위기로는 결과적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고 있으며, 이것은 수년간 처음 보는 분위기이며, 그분이 게시판에 나타난 이후에 지속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본인 개인의 느낌을 적어보자면 이런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아기를 낳는 법'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남녀가 손을 잡고 방에 들어가면 아이를 낳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기를 낳는 법을 강의하고 관련 입문서를 번역하겠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내가 아기낳는 법을 강의하고 입문서를 번역하겠노라'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하필, 산부인과인지 산후조리원인지 그 안에 와서 떠드는 것입니다.


사실, 이분은 남녀가 손잡고 방에 들어가는 것까지만 아는 것같고 방안에서 정작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는 몰랐던 것같습니다. 지금도 잘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색깔이 어떻네 신발장에 신발이 비뚤어졌네 하고 참견하기도 합니다. 자격을 요하는 것은 아니니 참견할수 있는 일이지만,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자연스럽겠지요.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나는 초보자입니다’ ‘번역 잘 못합니다’ ‘시작은 했지만 언제 끝날 것인지 모릅니다' ‘누가 번역 총괄할 사람 없나요’ ‘이전에 번역한 사람 어디 있나요’ ‘내 이메일 주소를 넣고 싶습니다’ 이런 것들입니다.


야구 선수들은 누가 방망이 휘두는 것을 몇번 보면, 어떤 포인트를 질문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초보자인지 아닌지 어떤 수준인지를 금방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분의 질문의 수준이나 포인트가 뭘 강의하고 번역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도 강의하고 번역한다고 하면 말릴수는 없겠지요. 9님 포함해서 두어분이 그랬듯이 '왜 하지 말라고 하느냐' 하고 지적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바람직하지는 않지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듣는 사람 생각도 해야지요. 문제의 그분은 이런 판단이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하고 다른 점이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9님, 그분의 동영상은 보셨는지요? 동영상링크를 스스로 적은 것으로 봐서, 나쁜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것은 본인의 분명한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번역에 대해서도 드러난 것만으로 판단해보면, 번역보다는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자신이 하겠다는 것을 하지마라 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약간의 번역 결과물뿐만아니라, 'KTUG mystery’에서 ‘mystery’의 사전적 의미가 이런데 뭐가 이상합니까라고 반응하는 것을 보더라도 번역하는데 감각은 없어보인다는 것이 솔직히 까놓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KTUG 정체성?'이라는 제목하에 ‘고맙다'는 말을 버젓이 적을수 있는 감각도 번역에 적당하지 않다고 보는 판단의 근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솔직한 심정을 말하라면 그렇습니다. (원저자가 헷갈릴 것같다는 부분은 평가에 0.1초도 쓰고 싶지 않은 심정입니다.)



정리하면,
번역이 필요한데 진행된다면 나도 힘을 보태겠습니다는 태도가 아니라, 

내가 번역하겠습니다고 말하고, 

(어느 정도 한 결과를 보여주고 같이 할 사람을 찾아 보라, 그 전까지는 떠벌이지 말고) 혼자 하라고 하니 초보자인 내가 나서면 고수들이 자극받아 참여했으면 하는 뜻이었다는 것인데... 

보통 상식을 가진 성인은 그런 의도를 그렇게 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대가들이 하는걸 왜 너따위가 하냐고 하는 걸 이해할수 없다'는 9님과 생각이 다른 것인데, 강조점은 '왜 너따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하려면 혼자 하시라’에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종합해서 이분을 도와드리는 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못됐으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끔 해주어야 한다'는 9님의 의견에 동의하며 9님의 팁을 참고 삼아 본인이 생각하는 옳은 방향을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간단합니다.

  • 텍문서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으면 문서를 만드는데 집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텍문서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으면 과감히 접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같습니다.
  • 텍문서를 만들다보면 모르는 것이 나올텐데, 그때 게시판에 MWE을 곁들여 질문하십시요.
  • 일단은 홈페이지 운영, 오타가 눈에 거슬리더라도 꾹 참고 문서 만들기에 집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위키도 일기장이 아니니 그냥 개인 공간에 메모하십시요. 지금까지 나빠진 이미지를 복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문서 만들기 이외에는 관심을 접는 것이 좋겠습니다.
  • 번역은 텍공부를 더 한후로 미루되, 번역을 하게되더라도 컨트리뷰터 모으지 마시고 혼자서 하십시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참여자가 나오든지 안나오든지 하겠지요.

물론 자유롭게 결정하실수 있는 문제이지만 진정으로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몇가지 더 있지만 대략 이정도가 본인이 생각하는 팁이고, 핵심은 1번입니다. 1번에 집중하다 보면 모든 문제가 풀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으로 판단해보면, 1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에는 불편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아보입니다.


텍문서가 필요해서, 정말 해야 하는데 안될 때, 이곳에 와서 질문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그렇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해결책이 막막할 때, 찾는 곳이 이곳이고, 해결책을 얻어가는 곳이 이곳입니다. 문서를 작성하십시요. 질문이 있으면 질문하십시요. 여기에 집중해달라는 부탁입니다. 누군가의 답변으로 한줄, 한페이지가 늘어나면서 이곳의 가치를 은연중에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핵심부분은 고수들의 몫이니 하수들은 그냥 불편없이 사용하기나 해라’같이 느낀 점을 9님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찾을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P.S.
고민하면서 쓰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 사이 9님 글이 댓글로 옮겨졌네요.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원래 세벌님글에는 직접 댓글을 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9님 글이 댓글로 옮겨져, 세벌님글 댓글에 댓글을 달아야 하나 하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향후 벌어질 일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쓴 시간이 아까워서 일단 글을 올립니다. 솔직한 심정을 쓴 이 글로 인해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양해를 구하며 마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의견이 있지만, 다른 싸이트의 강퇴감의 글을 계속 허용하는 관리자의 노력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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