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다운 같은 경량 마크업을 쓴다는 것은 대개 HTML 문서의 생성을 의도합니다. 하지만 PDF도 동시에 만들고 싶은 필요나 욕구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죠. 마크다운으로부터 PDF를 만드는 방법은 십중팔구, 아니 백 가운데 아흔아홉은 레이텍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때 아주 사소한 문제 하나가 발생합니다.

HTML이 벡터 이미지를 지원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웹 브라우저들이 지원한다고 해야겠습니다만)

https://wisefour.github.io/gabe-manual/

저 사이트에서 아이콘 이미지들은 모두 SVG입니다. 그런데 레이텍은 SVG를 다루지 못합니다. 그러니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1) SVG를 PDF로 전환하기

무료 변환 웹 서비스들이 적지 않은 듯하지만, 일괄적으로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하나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트에서 자바 스크립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리브르 오피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 http://hoze.tistory.com/1451 )

2) SVG 대신 PDF를 불러들이기

\includegraphics{foo.svg}

마크다운 문서로부터 만들어진 레이텍 문서에서는 저렇게 이미지 파일의 확장자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svg"를 없애거나 ".pdf"로 바꿔줘야 합니다. 찾기-바꾸기 신공을 쓸 수 있겠으나 왠지 촌스러워 보입니다. 교과서적인 해법을 https://tex.stackexchange.com/questions/368805/xelatex-and-declaregraphicsrule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스핑크스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다른 해법을 쓸 수 있습니다.

\sphinxincludegraphics{{foo}.svg}

이와 같이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저는 다음과 같이 재정의하였습니다.

\newcommand\SphinxImageScale{0.75}
\NewDocumentCommand \sphinxincludegraphics { o m }
{
  \tl_set:Nn \l_tmpa_tl {#2}
  \tl_replace_once:Nnn \l_tmpa_tl {.svg}{.pdf}
  \IfValueTF{#1}{
    \includegraphics[#1]{\l_tmpa_tl}
  }{
    \includegraphics[scale=\SphinxImageScale]{\l_tmpa_t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