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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교재를 제작하려면
2024.06.13 21:03
LaTeX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나요...?
최근에 공학 교재 제작에 큰 관심이 생겨서, 이번 달부터 LaTeX 독학 중인데 쉽지 않더라고요.
Style 파일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 양식에 맞춰 드르륵 조판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아요 ㅠㅠ 기능에 미숙해서 그런지...
그래서 대안을 좀 찾아보고 있는데, 늘 쓰던 한글 2020, MS 워드와 인디자인을 좀 활용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LaTeX만큼 마음에 들진 않더라고요. 특히 수식 입력 부분이...
그렇다고 LaTeX 하나에만 의존해서 만들자니, 아무래도 레이아웃을 예쁘게 만들고 폰트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그림과 표를 마음대로 넣고 하는 데에는 워드프로세서보다는 확실히 뒤쳐지는 것 같고요.
고민이 깊습니다. 혹 수학 교재나 공학 교재 출판에 조예가 깊으신 분 계신지...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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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2024.06.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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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s
2024.06.14 17:33
소중한 답변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수식을 워낙 많이 사용하다 보니 레이텍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여, 출판사에 맡기지 않는 선에서 조금 인내심을 갖고 레이텍을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noname
2024.06.14 17:31
yihoze 님께서 답하신 말씀이 정론일 것입니다. 저는 살짝 다른 얘기를 한두 가지 첨언하겠습니다.
(1) tex 원고를 받아주는 출판사는 의외로 많습니다. 편집자와 조율하시면서, "이 책은 수식이 많고 정확하고 아름다워야 하기 때문에 TeX으로 조판해야만 한다."라고 명언하고 교섭해보시기 바랍니다.
(2) 자가출판이 아니라면, 즉, 원고 작성, 조판, 인쇄, 배본을 전부 혼자 하시려는 게 아니라면, "레이아웃을 예쁘게 만들고 폰트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그림과 표를 마음대로 넣고" 하는 것은 도무지 저자가 신경쓸 일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전부 출판사에 일임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예컨대 아래아한글로 아무리 예쁜 레이아웃을 만들어 가봤자 출판사에서 다 뜯어고칩니다. 다만 원고를 준비할 때 "구분되는 문단은 구분되는 markup"을 제공하는 것만 유념하시면 되겠습니다.
(3) 완전 자가출판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므로 그냥, 쉽지 않은 일이므로 yihoze님의 말씀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내심을 갖고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수밖에"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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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s
2024.06.14 17:36
답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였는지... 인내심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원당
2024.06.16 16:56
noname 님 말씀처럼 tex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는 여러 곳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1997년부터 tex을 사용해서 수학 전공서적을 단독 및 공저로 10권 넘게 출판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저자 혼자서 tex을 사용해서 모든 것을 다 책임지고 했었는데,
요즘은 출판사에서 레이아웃을 예쁘게 만들고 폰트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그림과 표를 마음대로 넣을 수 있게 기본 스타일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tex 전문가에게 외주를 주는 것 같긴 하더군요.)
수학전문 출판사 중에는 tex으로 출판한 책들이 많이 있으니 알아보시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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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s
2024.06.16 21:36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확실히 요새는 기본적인 틀은 전부 출판사에서 맡는가보군요 ㅎㅎ -
yihoze
2024.06.17 21:02
레이텍 조판을 지원하는 출판사가 늘어난다니 다행입니다.
이따금 비슷한 고민으로 비슷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안글, 워드, 인디자인, 레이텍이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만한 프로그램들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독자 입장에서 결과물만 놓고 보면 무엇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각각에서 능통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워드를 사용하는 출판사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하안글을 그것도 아주 잘 사용하는 편집자들은 드물지 않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책을 낼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자가 출판으로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 아니라면, 출판사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원고는 워드든 하안글이든 편한 대로 하시면 될 것입니다.
수식이 양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레이텍이 최선일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레이텍으로 조판할 수 있는 출판사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1) 출판사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2) 자가 출판의 길을 가겠다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도하든 단기간에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으셔야 합니다. 저도 여러 출판 프로그램들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 어느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배워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