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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AMS-TeX이나 PlainTeX을 사용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 gromov 님의 질문에 대해 명쾌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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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PlainTeX은 AMS-TeX과 LaTeX으로 발전합니다.
AMS-TeX은 The Joy of TeX의 저자 Spivak 교수가, LaTeX은 Lamport가 각각 주도했지요.
AMS-TeX의 특징은 수식 표현에 관한 편리한 매크로를 대거 집어넣었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matrix ~\endmatrix, \bmatrix ~ \endbmatrix, \cases ~ \endcases, \align ~ \endalign 등을 쓸 수 있지요. 여기서 \something으로 지정한 명령어가 과연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알 수 있도록 \endsomething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특정 something 매크로의 시작과 끝을 \something ~ \endsomething으로 표현하는 것이 PlainTeX에서부터 있던 것인지 AMS-TeX에서 처음 등장한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편 LaTeX의 특징은 "환경(environment)"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begin{document}~\end{document}를 위시하여 수많은 \begin{...} ~ \end{...} 환경이 주어지지요. 근데 이 환경이란 것이 전혀 없던 개념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입력 편의성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begin{...}으로 시작하는 구문은 반드시 \end{...}로 끝나는 구문을 동반한다"는 사실이 사용자들에게 더 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AMS-TeX에서 \something이란 명령이 나오면 이게 단일 매크로인지, 아니면 저쪽 뒤에 \endsomething을 수반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AMS-TeX과 LaTeX이 사용하던 환경 정의 방법이 공존하다가 LaTeX의 입력 방식을 사람들이 더 선호하게 된 것이고요. 결국 AMS-TeX도 나중엔 LaTeX의 환경 정의 방법을 받아들여 AMS-LaTeX이라는 것으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AMS-LaTeX이라는 매크로 집합은 우리가 잘 아는 \usepakcge{amsmath} 입니다. 즉 이를 토대로 \align ~ \endalign 같은 입력방식이 \begin{align} ~ \end{align} 같은 방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아예 클래스단계에서부터 AMS-LaTeX을 사용하도록 amsart, amsbook 같은 클래스 파일도제공하게 됩니다.
[마무리] (이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LaTeX의 환경 정의 방식, 즉 환경의 시작(begin)과 끝(end)을 알리는 방식이 AMS-TeX의 방식보다 사람들에게 더 호응을 얻었다고 미루어 짐작합니다.
*TeX을 오래전부터 사용하시는 분의 현답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