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마당은 KTUG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철학은 처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 Team Blog의 글을 이곳 게시판의 "정보글"로 모았습니다. Team blog는 기고자가 올린 글에 질문을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으로 모으면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작성하실 때 댓글을 원하지 않으시면 댓글을 허용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필요한 소모성 댓글을 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TeX과 관련된 질문이나 답변은 QnA 마당을 이용하십시오. TeX과 관련된 질문은 지웁니다
  • MathJax를 이용한 수식조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 스팸 글을 막기 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다시 글이 등록되는 IP를 막거나, 광고 글을 막기 위하여 금지어로 .com, .net 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금지어에서 stackexchange, stackoverflow, ctan, overleaf, , github, google.com, gmail.com, .org, .io, sil.org, wiki.com, tistory.com등은 해제하였습니다.
  • 사용하는 편집기는 CKeditor입니다. 편집기에서 [enter]를 누르면 <p> 태그가 들어가고, 문단으로 생각하고 한줄을 비웁니다. 글줄만 바꾸려면 shift-enter 를 누르시면 <BR>가 들어가므로 용도에 맞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대규모 문서를 만들기에는 레이텍이 적합하지만, 간단한 문서를 만드는 데에는 워드가 더 낫다" 또는 "변칙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에는 인디자인이 낫다"고 흔히 말하죠. 저도 이제까지 이를 어느 정도 수긍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작업 환경이 바뀌어 워드를 더 자주 사용하고, 또 인디자인도 익혀서 간간이 쓰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간단한 건 뭘로 만들어도 쉽고, 복잡한 건 뭘로 만들어도 어렵습니다.

스타일을 사용하지 않고 폰트, 문단 간격, 문단 정렬 따위를 일일이 지정하는 것이 인디자인이나 워드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에 레이텍보다 손쉬워 보일 뿐입니다. 서식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만드는 문서가 다만 10 쪽에 불과해도, 스타일들을 사용해야 하는데, 스타일을 만들거나 손보는 것은 레이텍에서뿐만 아니라 워드나 인디자인에서도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스타일을 잘 만들려면 그 프로그램의 타이포그래피 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인디자인은 단락 간격을 레이텍과 다르게 처리합니다. 텍에서는 section과 subsection이 연달아 올 때 section 아랫 간격에 의해 subsection 윗 간격이 무시됩니다. 용하게도 워드에서도 단락 스타일을 사용할 때 그렇게 됩니다. 하지만 인디자인에서는 단락 스타일에 주어진 앞뒤 간격이 모두 존중(?)되기 때문에, 뒤에 어떤 단락들이 올지 고려하지 않고 앞뒤 간격을 정해버리면 단락들 간격이 중구난방이 되기 십상입니다.

생산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한 사람이 글도 쓰고 텍으로 편집도 하는 것이 한 사람이 글 쓰고 다른 사람이 인디자인으로 편집하는 것보다 (왜냐하면 인디자인으로 원고를 작성하는 건 그야말로 넌센스라) 생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전에 해보지 않은 레이아웃, 이를테면 6x2 병풍 접지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할 때, 인디자인 편집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텍으로 하는 사람보다 아마 더 빨리 할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콘텐츠만 책임지면 되니까 속편합니다.

다양한 서식이 요구되는 대규모 문서의 제작에서 레이텍의 생산성이 다른 것들보다 월등해 보이는데, 그것도 엄밀히 따지자면 프로그램으로서의 레이텍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이 컴퓨터보다 현저히 느리기 때문에,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처리 시간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습니다. 생산성의 차이는 프로그램 자체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문법을 따라 사람이 다루는 데에서 비롯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디자인이나 워드에서 스타일에 단축키를 지정하면 편집을 더 빨리 할 수 있는데, 그런 생산성의 측면에서 텍스트 에디터가 위지위그 프로그램보다 더 뛰어날 수밖에 없죠.

결국 인디자인이나 워드 대비 생산성의 우위는 레이텍이 갖는 게 아니라, 특히 VS Code를 사용한다면 더 더욱, 텍스트 에디터가 차지하는 겁니다. 결론이 좀 이상하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4 한국 텍 사용자 수 [10] 크사인 2023.09.14 432
1083 PDF 파일을 열지 않고 페이지 수 알아내기 [15] file yihoze 2020.09.22 15838
1082 Noto 폰트 [4] file yihoze 2023.09.06 271
1081 [참가신청] 문서작성 워크숍 2023: The Last Workshop [7] ischo 2023.05.06 1642
1080 이모지 폰트를 유니코드 테이블로 보기 [1] file yihoze 2023.09.01 354
1079 tblr 환경 안에서 연산 명령을 사용할 때 [2] yihoze 2023.08.29 308
1078 테크닉 - 라텍 조판 게임 [3] 작나 2023.08.13 523
1077 재미있을 배열 문제 [4] file noname 2023.07.21 595
1076 tex 지식의 공유사례 판돌이 2023.07.18 490
1075 한글 폰트 설정하기. hangulfontset. [10] file nanim 2014.06.09 17571
1074 수식 작성 상용 에디터 무료 전환소식 [5] 텍사랑 2021.12.05 1483
1073 CSV 형식으로 표(처럼 보이게) 만들기 file yihoze 2023.06.30 569
1072 tectonic과 ksminitex [2] noname 2023.06.05 488
1071 MiKTeX 테스트: 추억의 dvi 뷰어 yap [3] file Progress 2023.06.11 401
1070 TeX 꿈나무(?)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12] file 이여현 2023.03.17 671
1069 The LaTeX Companion 제3판 출간 [5] Progress 2023.05.31 484
1068 [후기] 문서작성 워크숍 2023: The Last Workshop [2] file Progress 2023.06.04 383
1067 중고등학교 교육용 수학식 표현 [10] file noname 2022.09.22 1121
1066 1999년에 제출된 Unicode 한글 TeX 개발 연구결과보고서 [1] likesam 2023.05.29 281
1065 오버리프 사용자 천만 돌파 기념 [7] file yihoze 2022.06.29 14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