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에서 공백에 해당하는 문자에는 디폴트로 다음 것들이 속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들이 모두 동일하게 공백(스페이스)으로 취급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 스페이스 (0x20=32): catcode 10
- 탭 (0x09): catcode 10
- 캐리지 리턴 (CR=0x0D=13): catcode 5
- 새줄 문자 (LF=0x0A=10): 내부적으로 CR로 바뀜
텍이 공백을 취급하는 방식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 행의 첫 머리에 오는 공백은 모두 무시된다.
- 공백만 있는 줄(이하 "빈 줄")은 \par--수평모드에서 수직모드로 전환하는, 즉 문단을 끝내는 명령--를 입력한 것과 같다.
- 여러 개의 공백(CR이나 LF 포함)은 하나의 공백과 같다.
- 여러 개의 빈 줄(\par)은 하나의 빈 줄(\par)과 같다.
- 단어명령어--escape 문자(\ 즉 catcode 0 문자) 뒤에 a..z A..Z (정확히는 catcode 11 문자)가 하나 이상 잇달아 오는 것--뒤의 모든 공백은 무시된다.
- \section \footnote 따위의 control word.
- 그러나 문자명령어--escape 문자(\ 즉 catcode 0 문자) 뒤에 a..Z A..Z (정확히는 catcode 11 문자) 이외의 문자 하나가 오는 것--뒤의 공백은 무시되지 않는다.
- \% \$ \_ \^ \& \@ \가 \나 \ 따위의 control symbol (마지막 것은 control space)
- 명령문자--catcode 13 문자--뒤의 공백도 무시되지 않는다.
- ~ (tilde) 따위의 active character.
- 텍이 수(number) 표현--count 뿐만 아니라 dimen도 포함한다--을 요구할 때 그 숫자 뒤의 공백은 무시된다.
- 예컨대 \count255=4 이후의 모든 공백은 무시되며 동시에 수 표현의 종료를 나타낸다.
- 마찬가지로 \ifnum #1=`A 이것도 수 표현이며 이후 공백은 사라진다.
- 또한 \dimen0=10pt 이후의 모든 공백은 무시되며 동시에 길이(길이도 결국 숫자임) 표현의 종료를 나타낸다.
- 당연하게도, 식자되는 숫자 뒤의 공백은 무시되지 않는다.
- 주석문자(% catcode 14)부터 행 끝까지는 CR과 LF를 포함한 모든 문자가 무시된다.
- 수식 안에서는 모든 공백이 무시되며 텍이 알아서 간격을 삽입한다.
- 수직모드--문단들을 모아서 페이지를 만드는 모드--에서는 모든 공백 문자가 무의미하다.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결과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물론 verbatim 모드에서는 공백이 다르게 취급된다. verbatim 모드는 특수문자들의 catcode를 바꿔버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