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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UG :: 마당자유글 › 텍의 생산성

yihoze | 2010.07.26 09:07: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문서 제작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1인당 소프트웨어 구입비가 얼마나 들까요? 한 천만원 듭니다. 인디자인 하나만 있으면 (그것이 포함된 패키지가 240만원입니다) 될 것 같지만, 다국어 문서를 제작하는 데에는 인디자인 하나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모 대기업에서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라는 것을 도입했습니다. 서버에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두고  로컬에서 콘텐츠를 조합해서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입니다. 서버가 있다는 점, HTML 문서를 만들기가 용이하다는 점 (XML 기반이기 때문에)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더군요. 다른 부분에서는 텍이 더 나아 보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까닭은 (비록 저 개인의 차원에서 소규모로 개발된 것이지만) 4년 전부터 만들어서 양산에 적용해 본, 거창하게 말해 검증된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아마 CMS라는 이 낯선 시스템을 갖고 일하게 된 사람들은 고생 좀 할 겁니다. 버그도 있을 테고, 최적화도 해야 하고, 문서의 설계 방식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CMS가 얼마일까요? 상세는 모르지만 XML 에디터, PDF 포맷터 따위도 포함하고 있을 겁니다. 사용자 수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하기 어려운데 100 명 정도 잡으면 너무 적을까요? 좌우지간 이 시스템을 30억원에 도입했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그 돈의 10분의 1만 들여서 텍으로 개발하고 교육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일 문서를 편집하는 데에 텍이 인디자인보다 더 빠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것도 몇 십 배 더 빠르다고 믿습니다.  좀 몇 가지 전제를 두어야겠지만...


텍이 범용화될 가능성,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회의적입니다. 집단의 결정은 개인의 결정 만큼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이해 관계가 있고, 입장이 있고, 그럴 만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해 (덜 효율적이면서도) 값비싼 비용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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