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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또래들은 고교 시절에 접했던 저 수필을 다 기억할 겁니다.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아름답고 가슴 시린 이야기로 전개되던 수필의 마지막 문장에서 저런 뜬금 없는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 요동치는 작가의 마음을 숨기기 위한 작법의 하나이거나, 무심함과 여운을 드러내면서 끝맺음하는 우리나라 수필의 한 트렌드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저 문장이 없으면 "...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로 너무 격정적으로 끝나게 되는 건 같긴 합니다. :)
잘 보았습니다. 

 

p.s. 중간에 아시코라 쓰인 곳이 있습니다. (원고지 10쪽 6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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