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마당은 KTUG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철학은 처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 Team Blog의 글을 이곳 게시판의 "정보글"로 모았습니다. Team blog는 기고자가 올린 글에 질문을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으로 모으면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작성하실 때 댓글을 원하지 않으시면 댓글을 허용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필요한 소모성 댓글을 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TeX과 관련된 질문이나 답변은 QnA 마당을 이용하십시오. TeX과 관련된 질문은 지웁니다
  • MathJax를 이용한 수식조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 스팸 글을 막기 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다시 글이 등록되는 IP를 막거나, 광고 글을 막기 위하여 금지어로 .com, .net 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금지어에서 stackexchange, stackoverflow, ctan, overleaf, , github, google.com, gmail.com, .org, .io, sil.org, wiki.com, tistory.com등은 해제하였습니다.
  • 사용하는 편집기는 CKeditor입니다. 편집기에서 [enter]를 누르면 <p> 태그가 들어가고, 문단으로 생각하고 한줄을 비웁니다. 글줄만 바꾸려면 shift-enter 를 누르시면 <BR>가 들어가므로 용도에 맞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독립된 글로 생각을 정리해달라는 도은이 아빠님의 말씀이 있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편의를 위해서 반말투를 쓰겠습니다.



1. 머리말


과학기술분야에서 논문을 처음으로 써보는 사람들은 (La)TeX과 관련해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상황에 부딛혔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커뮤너티가  김강수(도은이 아빠)님의 ktug.or.kr 싸이트일 것이다. 그곳에서 활동하면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일단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글은 TeX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글이다.



2. TeX 과 조판 시스템


TeX은 원래 조판 시스템이다. 조판시스템이라 함은 원래 저자가 쓰는 도구가 아니다. 저자가 원고를 완성하면 다음으로 출판사의 편집자가 교정 편집을 하고, 도판이나 사진들이 완전히 준비된 뒤, 최종적으로 조판사(북디자이너)가 판면을 만드는 일이 조판이다. 옛날의 활판인쇄에서는 이러한 조판을 수동으로 했는데, 요즘은 조판사라는 명칭대신 북디자이너라는 용어를 주로 쓰고 인디자인같은 조판용 프로그램으로 처리한다.


그런데 가끔가다 TeX 예찬론자들은 워드프로세서에 대한 TeX의 강점을 주장하며, TeX이 저자로 하여금 글쓰기에 집중하게 한다고 이야기하나, 이는 완전히 헛소리이다.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할 때보다 TeX을 사용할 때 저자가 내용에 더 집중한다면 그 저자는 뇌구조가 특이한 사람이다. TeX은 조판 프로그램이고, 조판이라는 과정 자체가 원래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형식에 집중하는 절차이지 내용에 집중하는 절차가 아니다. 즉 TeX을 사용할 때는 내용이 아닌 보여지는 형식에 집중하는 것이다.


초보 TeX 사용자들이 상당히 애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 주된 이유는 TeX이 조판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개 중에서는 TeX이 위지워그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위지워그가 지원된다고 해도 프로그램 자체가 문서작성이 아닌 조판을 용도로 할 경우 사용방식은 여전히 TeX과 동일한 수준으로 까다롭다. 예컨대 인디자인 같은 프로그램은 워드프로세서보다 복잡해서 TeX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하기 까다롭다.


이러한 논의에 의하면 TeX은 북디자이너들이나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되어야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저자가 조판도구를 쓴다. 아주 희한한 현상이다.


3. TeX의 수명이 긴 이유


TeX이 과학기술 분야의 논문 투고할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의외로 왜 그 분야서 이러한 도구가 사용되게 되었는지 대하여서는 분명하게 논의한 글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그에 원인을 설명해야겠다.


우선 이야기해야 할 것은 수식을 미려하게 표현가능하다는 것이 TeX이 사용된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에 TeX은 물론 전산조판도 없고 활판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논문을 출판할 당시에도 여전히 미려한 수식 글꼴로 출판을 할 수 있었다. 19세기에 출판된 과학 책도 요즘 책 못지않게 수식을 제대로 표현한다. 1950년대 출판된 과학논문을 보면 수식의 품질이 요즘 출판된 논문과 차이가 없다.


과학기술 분야는 몇 개월을 두고 누가 먼저 연구결과를 발표했는지에 따라서 기득권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1년 넘게 연구했는데 누군가가 학술지에 먼저 출판을 해버리면 다른 연구주제를 선정해서 다시 연구해야한다. 실제로 학위 통과기준이 학술지 출판일 경우, 이런 일이 벌어지면 학교를  더 다녀야한다. 또한 많은 시간과 돈과 인력을 투입한 연구 성과가 헛수고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 분야의 논문을 투고하는 저자들은 자신의 논문이 신속히 출판되기를 희망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출판절차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저자에 의한 조판”이라는 특이한 양상이 출현하는 것이다.


저자가 조판까지 다해서 출판사에 갖다 주면 출판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요즘은 word 포맷으로 투고해도 TeX으로 변환시키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과거보다는 TeX의 강점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그러한 문서 변환은 에러가 날 수도 있고 또한 여전히 출판 절차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과학분야의 논문은 TeX으로 작성해야한다.


연구결과의 기득권을 두고 과학자들이 경쟁을 하는 이상, TeX은 계속해서 사용될 것이므로, TeX의 수명은 아주 길 것이다. 즉 TeX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사용되는 것은 TeX을 열렬히 사랑하는 열성파 해커들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 결과를 지키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TeX을 사용하는 과학자들에 의한 것이다.


4. TeX이 널리 쓰이지 않는 이유


TeX은 조판프로그램이다. 저자들은 문서 작성할 때 워드프로세서를 쓰지 인디자인을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자들이 TeX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과학기술분야의 저자들이라 할지라도 단행본을 출판할 때에는 워드프로세서로 원고를 작성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TeX이 널리 쓰이고 있지 않다고 말할 때는, 워드프로세서와 비교해서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 인디자인 같은 다른 상용 조판프로그램하고 비교해야할 문제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0 [알림] 홈페이지 리뉴얼과 게시판 변경에 관하여 [4] 관리자 2010.12.23 322143
1119 제주 전용서체 [5] file Progress 2010.06.15 217983
1118 원숫자 file yihoze 2014.01.02 215901
1117 [공지] ko.TeX Live 2010 발표 [11] 관리자 2010.11.07 189378
1116 ko.TeX Live 2013 배포 [6] file 관리자 2013.10.12 175031
1115 한글텍사용자그룹/한국텍학회 웹 사이트 및 서비스 복구에 관한 말씀 관리자 2013.05.06 160032
1114 TeX Live 2016 pretest 설치 안내 [11] 관리자 2016.06.05 150586
1113 [공지] ko.TeX Live 2009 발표 [9] MadToad 2009.12.23 150449
» TeX의 수명이 긴 이유 그리고 널리 쓰이지 않는 이유 [45] 메타 2010.06.02 147916
1111 [공지] ko.TeX Live 2011 발표 [9] 관리자 2011.07.29 144636
1110 MathJax를 이용하여 웹에서 수식을 써 봅시다 [27] file 샘처럼 2010.12.29 142484
1109 [공지] お知らせ: TeXユーザの集い 2010 開催予定 (10/23土@東大生研) [1] ChoF 2010.02.01 137821
1108 An Earthshaking Announcement [6] 작은나무 2010.07.12 131432
1107 prologue vs preamble vs preface vs foreword 는 무슨 차이인가요? [4] 에드 2011.02.23 128517
1106 TeX Live 2010을 대비한 ko.TeX 프리테스트 [14] DohyunKim 2010.07.14 127947
1105 기존 회원이 아닌데 회비를 납부하신 분 [1] yihoze 2019.12.13 127613
1104 TeX Live 2013과 ko.TeX 설치 관련 안내 [11] 관리자 2013.09.01 126142
1103 [공지] 한국텍학회 회비를 입금한 분들 중 회원 미등록자 분들께 [7] 관리자 2011.10.20 123269
1102 (ko.) TeX Live 2014 설치를 권장합니다. [37] nanim 2014.07.14 121958
1101 한글 url 문제 [3] file noname 2020.03.08 1214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