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 한국 텍 사용자 그룹

Menu

KTUG :: 마당자유글 › [잡담] 안 되는 게 어딨어?

yihoze | 2010.03.29 17:58: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지난 주 모임에서 새삼스레 워드 프로세서와 비교하여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따졌습니다.

뭉뚱그려 보자면, 워드에서도 안 되는 게 없다는 게 결론이었는데, 그렇다면 텍에 목숨 걸다시피 하는 분들은 어인 까닭으로 그리 하는지, 이 무리에는 저도 포함됩니다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게 가장 적절하지 싶습니다.

그림 위에 콜아웃을 달아 설명하는 것은 텍에서도 가능하지만 여간 거북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워드에서는 싱글소싱이, 제가 알기로는, 가능하지 않고, 가능하다 해도 퍽이나 어려울 것입니다. 


저작권의 명시가 모호하여 텍라이브에 빠져있다는 picins 패키지를 갖고 하루 종일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이런 종류의 패키지로는 가장 좋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바라는 대로 완전히 되지는 않습니다. 안 된다기 보다... 제가 만든 명령은 \illustfigure{foo}{text} 이런 식으로 text를 감싸주어야 하는데, 판면이나 그림의 크기가 달라지면 그림 옆의 텍스트의 양이 달라지게 됩니다. 싱글소싱을 하기에는 너무나 취약한 단점이라 생각하여 이 문제에 아주 오래 동안 고민했고, 도은이아빠님에게도 여러 차례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되든 결국은 제가 바라는 "다 되는" 것은 만들어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arpic의 단점은 글의 양이 그림의 크기를 넘지 못하고 그 뒤에 바로 섹션 명령이 오는 경우, \picskip{0}로 해결할 수 있지만, 섹션 제목과 그림이 겹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제가 원하는 싱글소싱에는 맞지 않습니다. 


아무튼 욕심은 수동 작업이 전혀 없는 경우를 바라는 것인데, 텍은 물론이고 세상의 어떤 프로그램도 모든 언어의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하지 못하듯이 제가 지나치게 편한 것을 찾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히 자동으로 작업하고 나머지는 수동으로 해야 함을 당연히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판면이 달라질 가능성도, 그림 크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또 다른 어떤 가능성도, 경우의 수가 있다 뿐이지 실제 일어날 법하지는 않습니다. 

내용과 형식을 완전히 분리하여 입맛에 맞게 결합한다는 것은 이미 실현 가능한 것으로 얘기되지만,  실제로 해 보면 그렇지 않을 겁니다.

기술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전에, 문서의 성격과 내용에 맞게, 스타일을 잘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25]

댓글 쓰기

목록

KTUG 한국 텍 사용자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