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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위 "직결 글꼴"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ASCII 직결 글꼴이고 다른 하나는 유니코드 직결 글꼴입니다. 위에 보인 direct.ttf는 아스키 직결 글꼴로서, 이것으로 만든 문서는 그냥 한글처럼 보일 따름이지 실제로 들어 있는 문자는 한글이 아니라 아스키 글자들입니다. 당연히 북마크에도 한글은 나오지 않고, 텍스트 변환해보면 그냥 입력한 글자들이 그대로 뜰 뿐이지요.

반면 "유니코드 직결 글꼴"이라는 것은 (세벌식의) 초성/중성/종성을 유니코드 한글 자모 영역에 배치한 것을 말합니다. 이런 종류의 글꼴에는 은자모{바탕/돋움/노벨/소라}가 대표적입니다. 폰트에 특별한 속성(feature)를 주지 않고 11XX 영역 한글 자모 글자의 width를 적절히 조절하여 배치함으로써, 그냥 11XX 자모글자들이 주르륵 나열되어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글자꼴로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입력 자체는 꼭 세벌식일 필요가 없습니다. 특정한 키를 한글 자모 코드에 매칭해주면 되는 것이니까요. (pmhanguljamo가 이런 일을 합니다.)

첨부파일은 이런 종류의 글꼴을 세벌식 한글 입력으로 직접 사용하는 예를 보였습니다. sebeoluni.tex (작은 버그 하나 수정;;)

그런데 만약 사용하는 글꼴이 Script=Hangul 속성을 가진 것이라면? 위 테스트 파일에서, Noto Serif CJK KR에 [Script=Hangul] 속성을 주고 식자를 시도하면 보기 좋은 한글 문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LuaLaTeX이면 Renderer=OpenType (또는 Harfbuzz)를 추가하십시오.) kotex을 로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 하이프네이션이 작동하지 않아서 단어 단위로 끊어지기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한글이 제대로 나오고 있다는 결과는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벌식 최종 자판을 적용하려다 보니 생긴 문제가 %였습니다. 받침 [ㄹㅌ]을 이 위치 키로 입력하는데 그러자면 14(comment)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받침 [ㄹㅌ]보다는 latex comment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것을 그대로 두었으므로 [ㄹㅌ]은 wW로 입력하십시오.

입력 방법으로서 세벌식은 확실히 두벌식보다 구현이 쉽습니다. 특별히 패키지로 만들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간단하네요. 근데 세벌식 자판에 익숙한 분이 몇 분이나 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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