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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아서 쓰겠다는 사람한테, "왜 써?"라고 묻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지요. ^^; 경제학을 하는 제 경우에는 솔직히 LaTeX이 뽀대나서 썼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 거 같습니다. 수식의 모양새에서 따라올 수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논문을 쓰면서 TeX을 안 썼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bibtex, TikZ 등등의 편의성에서 말이죠. 물론, 중간에 LaTeX을 배우느라 벌인 자발적인 삽질이 저의 연구에 "비생산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LaTeX이 보여준 규모수익의 체증과 저에게 준 개인적인 즐거움은 한글이나 워드를 배우면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이었다는 것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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