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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레이텍을 워드 프로세서의 대체물로서, 그 목적을 길지 않은 보고서나 논문을 쓰는 것에 맞춘다면, 이것을 교양 과정으로라도 만들겠다는 발상을 탐탁하게 여길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텍을 통해 배운 것은, 단지 어떤 매크로가 무슨 기능을 하는지 그리고 매크로를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가 아니고, 문서가 어떤 꼴을 갖추어야 하는지였습니다. 그것은 물론 글쓰는 법을 익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Chicago Manual of Style이 이삼 년에 한 차례씩 개정된다는 점과 우리나라에는 출판학 과정을 둔 대학이 없다는 점을 비교하는 것이 출판업 종사자들에게나 필요한 일이라 치부하더라도, 요란함을 추구하는 요즘의 책 디자인을 일시적 유행으로 간과하더라도, 각 문서 요소의 취지가 무엇이며 그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유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텍 라이브를 설치하는 데에 성공하면 그 이후로는 수월하니 그다지 오래 동안 가르칠 것이 없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면한 개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국한할 때 그러합니다. 이단 조판이 불가피한 경우가 무엇이며, 그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들이 무엇이며, 그 문제들을 피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인지 논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접근한다면 한 학기는 남아돌 만큼 긴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차고도 모자를 수 있습니다.

글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글을 지을 리 없습니다. 글을 멀리하는 사람들과 글로 소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보의 대부분을 글을 통해 얻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고 쓰는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수반할 때 레이텍 교육은 가치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 교육의 관점에서 레이텍이 고려해볼 만합니다. 프로그래밍 방법을 가르치기에 레이텍 자체만으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겠으나, 정보 전달을 위한 가장 강력한 매체들 가운데 하나인 PDF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레이텍이 파이썬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들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레이텍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레이텍 과정이 가치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은 "당신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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