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마당은 KTUG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철학은 처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 Team Blog의 글을 이곳 게시판의 "정보글"로 모았습니다. Team blog는 기고자가 올린 글에 질문과 답을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으로 모으면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작성하실 때 댓글을 원하지 않으시면 댓글을 허용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필요한 소모성 댓글을 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TeX과 관련된 질문이나 답변은 QnA 마당을 이용하십시오. TeX과 관련된 질문은 지웁니다
  • MathJax를 이용한 수식조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 최근 스팸글의 등록 빈도가 높아 졌습니다. 이를 막기위하여 짧은 시간내에 다시 글이 등록되는 IP를 막거나, 광고글을 막기위하여 금지어로 .com, .net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사용하는 편집기를 스마트에디터에서 CKeditor로 변경하였습니다. 편집기에서 [enter]를 누르면 <p> 태그가 들어가고, 문단으로 생각하고 한줄을 비웁니다. 글줄만 바꾸려면 shift-enter 를 누르시면 <BR>가 들어가므로 용도에 맞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자유글 내가 텍을 쓰는 이유

2010.06.03 02:09

gromov 조회 수:31674

메타님의 글을 읽고 나의 생각도 조금 정리되는 것 같아서 글을 올린다.

나는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워드보다 TeX을 먼저 사용한 경우이다.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쓸만한 편집도구로TeX이 가장 먼저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는 아마도 TeX을 먼저 사용했을 것이다. 처음에 사용한 사람들은 당연히 수학자들이었고 금방 물리학에도 퍼졌다. 조금 시간이 걸려서 화학에도 전파되었고 공학 전반으로 퍼졌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왜 퍼졌을까를 생각해 보면, 우선 쓸만한 output을 주면서 end user가 다룰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 메타님은 출판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저자가 TeX을 사용한다고 하셨지만 내가 처음 이것을 사용할 때는 논문을TeX으로 제출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도 저널들은 심사후 게재가 승인되면 게재 순서를 정하여 곧바로 웹페이지에 올린다. 그리고 조판에 들어가는데 조판에 시간이 걸리는 논문이 있으면 그 저널의 그호 전체가 늦어지지 이 논문만 빼고 출판하던가 해서 그 논문 출판이 지연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저자 입장에서는 워드 대신 TeX을 사용해도 출판을 앞당길 수는 없다. 내 경우에는 TeX의 미려한 output 때문에 TeX을 계속 사용하였다. 특히 메타님 말씀처럼 미려한 출판물은 손으로 조판하던 시절에도 있었다는 것은 맞지만, 내 손으로 이것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TeX이 처음이다.

실제로 TeX이 나오고 몇 년 사이에 이에 가까운 output을 내는 워드프로세서(이제부터는 간단히 워드라고 부른다)들이 여럿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우리 프로그램인 보석글 같은 것은 output은 별로지만 사용법이 직관적이어서(typewriter와 똑같아서) 잘 사용했었다. 분명히 TeX이 있었음에도 보석글을 썼었고 T3라는 프로그램도 조금 써 보았다. 당시에는 마소워드는 없었고, Chi Writer라는 것도 있었다고 기억된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WordPerfect였나 하는 것이 나왔다. 이것은 워드지만 명령을 끼워 넣는 아이디어로 되어 있었던것 같고 따라서 TeX의 방식을 조금 가미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TeX만큼의 output을 주지도 않고 명령도 사용하고 해서 별로 다가오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아래아한글과 마소워드가 나왔다. 이제부터는 TeX과 경쟁이 시작되었고 나는 아래아한글 쪽을 사용하여 보았다. (마소워드와 유사하여 이 가운데 한글에 더 잘 맞는 아래아한글을 썼다.) 메타님의 말씀처럼 분명히 TeX보다 좋은 점이 있어서 이것을 많이 사용했다. 간단한 document를 만드는데는 WYSIWYG가 훨씬 편리하다. 분명히 몇 년 잘 사용했다.(몇 개의 버젼을 직접 구매해서 사용했다.) 물론 TeX과 병행하였다. 그런데 아래아한글의 버젼이 바뀌면서 만들어 놓은 문서의 수식이 깨지거나 완전히 볼 수 없는 경우가 생겼다. 조금 기다려 보았지만 단기간에는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였다. 이 때부터 나는 이미 만들어 놓은 모든 문서를 TeX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다.

TeX 파일의 지속가능성에 대하여는 내 블로그에 써 놓은 글이 있다. 분명히 영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가장 장점이다. (이에 대하여는 여러 번 여기 저기서 언급했다.)

최근에 수학계는 모든 사람들이 논문을 TeX으로 작성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아직도 그 어느 워드도 TeX만큼 좋은 output을 내지 못한다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특히 수식에서는... 그리고 자신의 논문 또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놓게 되는데 이 때 워드를 쓰면 다른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이 없어서 보지 못할 수가 있다. 외국에서는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사용하지 않는 곳이 많으므로 이것은 제약이 된다. 따라서 워드를 써도 이것을 pdf로 고쳐 올려 놓아야 한다. 그런데 pdf로 고치면 기호나 글꼴이나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아직도...) 보기도 TeX만 못하다. 그래서 워드를 쓰지 않는다. TeX을 사용하는 것이 워드보다 별로 불편하지도 않다. 특히 수식을 입력하는 면에서는 TeX과 아래아한글은 비슷하다고 하겠고 마소워드는 많이 떨어진다. 수식의 출력면에서는 단연 TeX이다. 그러니 TeX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도 10~20년이 지난 후에도 TeX이 꼭 강세이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워드의 발전이 빨랐고 많은 부분에서 TeX을 따라왔다. 버젼에 따른 차이만 극복된다면 나는 아래아한글로 돌아갈 용의도 있다. 아래아한글이 잘하는 부분이 또 있으니까.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TeX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씀들은 내가 수학을 주장하는 것과 유사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학은 안 사용하고 일을 처리하는 것에 익숙하다. 따라서 수학이 어느 면에서 도움이 되는가를 주로 이야기하게 된다. 그 반대쪽은 모두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TeX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이 워드에 너무 익숙하고 그 장점을 잘 안다. 따라서 TeX이 비교 우위인 부분만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단순히 소설을 쓴다면 워드 종류를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워드에 익숙학 사람들은 TeX을 쓸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하겠다. 그러나 scientific 자료를 만드는 사람, 여러 사람이 같이 작업하는 경우, 그리고 내용의 가감을 많이 테스트해 보는 경우 같을 때는 TeX이 훨씬 편리하다. 나의 경우는 몇이서 논문을 같이 쓴다. 이 때 여러 사람이 논문을 수정하고 할 때는 TeX이어서 가능하다. 워드 종류에서는 한 번 고치면 예전 것으로 돌아가기 힘들다. 변형된 모든 버젼을 따로 따로 파일로 저장해야 한다. TeX은 한 파일에서 가감한 모든 내역을 남겨두고 작업할 수 있다. 언젠가는 워드도 이런 기능을 갖추겠지만 그 때까지는 TeX을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워드가 TeX이 하는 모든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면 그리고 그 입력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으면 나도 당연히 워드로 갈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9 한국텍학회 제12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2] yihoze 2019.01.04 52759
공지 KTUG 사설저장소 브라우저 베이드프즈 2017.07.16 55796
공지 장애 복구 안내 [9] 관리자 2017.05.04 59310
공지 TeX Live 2016 설치 안내 [7] 관리자 2016.06.05 93126
» 내가 텍을 쓰는 이유 gromov 2010.06.03 31674
690 [공지] 한국텍학회 회원들께 3차 안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1] ChoF 2009.12.22 31483
689 TeX Live 2010 설치 결과 Dennis 2010.10.08 31481
688 출판 도구로서의 텍의 위치 yihoze 2010.06.02 31448
687 [잡담] 저자로서 훌륭한 TeXnician [23] yihoze 2010.05.19 31358
686 Texmaker 3.2.2 update [3] 에드 2012.01.16 31338
685 [잡담] 마나님께 ko.TeX Live 2009 설치를 권유하며 [19] ChoF 2010.01.21 31164
684 [잡담] 이전 버전의 파일 열기 yihoze 2010.10.01 31092
683 벡터 EPS를 PNG로 바꿀 때 yihoze 2010.05.14 31069
682 네덜란드 활자 디자이너 마르틴 마요르 초청 강연 yihoze 2010.09.29 30824
681 install-texlive-with-kotex\을 기억하시나요. 샘처럼 2013.07.13 30696
680 스크린 포맷 문서 [2] yihoze 2010.05.27 30653
679 TeX Live 2010 출시 [5] DohyunKim 2010.09.10 30630
678 Arch Linux 사용자를 위한 은글꼴/나눔바른고딕 글꼴 패키지 [5] xylosper 2013.08.08 30629
677 메므와 한국어판 설명서 중에서 [2] yihoze 2010.03.19 30619
676 obiphone.cls를 공개합니다. [12] karnes 2010.05.26 30597
675 TeX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1] 2011.11.03 30559
674 네팔과 제주도 여행사진 [10] file 에드 2010.05.30 30541
673 Merry TnXmas to everybody [1] gromob 2010.12.25 30501
672 [알림] "앗싸모" 결성 기념 KTUG 번개 [7] ChoF 2010.05.25 304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