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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cs

TeX을 소개하는 글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문장으로 저자로 하여금 내용에 집중하게 해준다는 설명이 있는데
저 역시 별로  동의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왜 글을 쓰는가를 생각해보면 TeX에서 주장하는 말도
상당히 일리는 있습니다. 종교에서  득도한 사람이 하는 말로 남들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깨닭음'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남들에게 득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글로 표현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말을 통해서, 또는 '기적'이나 행동, 어느 정도 '트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진리나 깨닭음을
글로 나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예가 되겠지요.
 
2 천 년 전 저자의 사상이나 생각, 의도를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은 글이 있기 때문인데,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나 저자의 생각을 상당부분 오늘날에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TeX이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TeX은 말 그대로 저자의 글쓰기를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지 내용을 채워주지도 않고 내용에 집중하게
해주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배치해주거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오늘날의 사정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몇 개의 문장을 이용하거나 몇 페이지의 글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방법은 별로 소용이 없을
정도로 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왠만해서는 수 십 페이지나 수 백 페이지의 내용을 담아야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대수학에서 '가설(conjunction)'을 증명하는 논문은 적어도 2백 페이지 이상, 어떤 경우는
무려 8백 페이지 이상인 경우가 많아 가설을 증명한 논문을 학회의 다른 사람들이 검증하는데만 1년 이상이 걸립니다.
"몬스터 대칭이론"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오늘날 저자들이 가지는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TeX과 같은 조판시스템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종이에 쓰거나 워드프로세서로는 어림도 없지요.  그렇지 않더라도 불과 몇 페이지의 글을 쓴다 해도
TeX의 도움을 받으면 남들에게 보여줄 때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입력하고 컴파일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아도  TeX을 이용하면 그에 상응하는 도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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