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 현판들은 대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여있다. 또 북경 자금성의 황좌 위에는 “正大光明”이란 네 글자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여있다고 한다. 이걸 텍에서 표현할 때 이를테면 “明光大正”이라고 거꾸로 써도 되지만 뭔가 격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루아텍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다.
\luatextextdir TRT 正大光明
\luatextextdir
의 인자로는 TLT, TRT, RTT, LTL 이렇게 네 가지가 올 수 있다.
각각 라틴 문서, 아랍 문서, 한중일 세로쓰기, 몽고 문서에 쓰이는 방식이다.
\luatexpagedir \luatexbodydir \luatexpardir \luatexmathdir
명령에도 이들 네 가지 가운데 하나를 인자로 쓸 수 있다. 루아텍의 글줄 방향 지원은 오메가에서 유래했지만 오메가의 버그를 잡아 문제없이 작동한다.
지텍에서는 어떻게 할까?
\TeXXeTstate=1 \beginR 正大光明\endR
이렇게 e-TeX의 프리미티브를 이용하면 된다.
\TeXXeTstate
를 선언해줘야만 \biginR
을 쓸 수 있다.
그런데 한글이나 한자에 대해선 오른쪽에서 왼쪽 쓰기가 잘 되지만 영문자 등의 경우엔 잘 안 된다. 이유를 모르겠다.
KTUG 한국 텍 사용자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