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마당은 KTUG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철학은 처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 Team Blog의 글을 이곳 게시판의 "정보글"로 모았습니다. Team blog는 기고자가 올린 글에 질문을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으로 모으면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작성하실 때 댓글을 원하지 않으시면 댓글을 허용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필요한 소모성 댓글을 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TeX과 관련된 질문이나 답변은 QnA 마당을 이용하십시오. TeX과 관련된 질문은 지웁니다
  • MathJax를 이용한 수식조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 스팸 글을 막기 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다시 글이 등록되는 IP를 막거나, 광고 글을 막기 위하여 금지어로 .com, .net 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금지어에서 stackexchange, stackoverflow, ctan, overleaf, , github, google.com, gmail.com, .org, .io, sil.org, wiki.com, tistory.com등은 해제하였습니다.
  • 사용하는 편집기는 CKeditor입니다. 편집기에서 [enter]를 누르면 <p> 태그가 들어가고, 문단으로 생각하고 한줄을 비웁니다. 글줄만 바꾸려면 shift-enter 를 누르시면 <BR>가 들어가므로 용도에 맞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자유글 내가 텍을 쓰는 이유

2010.06.03 01:11

yihoze 조회 수:38024

저는 학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텍을 씁니다. 회사에서 씁니다. (썼습니다라고 완료형으로 얘기해야 정확하겠지만 새 직장에서도 앞으로 쓸 겁니다) 보고서를 개인의 기호 차원에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돈벌이가 되는 용도로 씁니다. 이제까지 수십 종의, 수백 권의 책을 (양과 질에 대해서는 따지시지 말고요) 텍으로 만들었습니다. 왜 텍을 선택했을까요? 여기에 그 이유를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텍과 결부되어 함께 쓰이는 모든 솔루션을 포함해서, 텍 때문에 알게 된 것들이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


1) 조판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때, 그리고 시간에 쫓겨 글을 작성해야 할 때 \chapter와 \section이라는 형태의 매크로는 글감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 구조의 구성과 변경에 대한 부담을 덜어줍니다. 그리고 이것은 차례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 두 가지 책을 만들면서 두 책이 서로의 특정 부분을 상호 참조해야 할 때, 텍 말고 다른 어떤 툴이 그것을 자동으로 처리해 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텍에서는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3) 프레임메이커는 아랍어 같은 Right-To-Left 언어의 조판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4) 상용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언어의 색인 정렬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어나 그리스어 문서의 색인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 언어로 된 상용 프로그램이나 그 언어의 운영체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텍에서는, TeXindy가 모든 언어의 색인 정렬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를 추가하는 것이 (공부를 따로 좀 해야 하지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5) 텍으로는 Single Source Publishing을 아주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수백 권의 책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실은 거짓입니다. 단지 결과물만 그렇다는 것입니다. 단어 단위, 구 단위, 절 단위, 장 단위, 파일 단위에서 텍스트를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고, 스타일도 한 번에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HTML, XML로의 변환도 용이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죠. "이 제품을 다른 바이어한테도 공급할 겁니다. 그래서 외관도 바꾸고, 리모콘도 바꾸고 OSD 디자인도 바꾸었지만 매뉴얼도 가능한 한 많이 바꾸었으면 좋겠어요." 영업담당자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는 데에 10 분 정도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것의 가장 큰 의미는 문서 제작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6) 색인만들기가, 특히 다단색인 만들기가, 텍에서 훨씬 수월합니다. 기능상의 차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색인을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훨씬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7) 프레젠테이션도 만들 수 있습니다. 


8)  그림들의 크기를 일괄적으로 줄이거나, 위치를 바꾸거나, 테두리를 친다거나 하는 식의 스타일 변경과 그것의 적용 범위를 손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원래대로 복원하는 것도 용이합니다.


9) 독일어 문서를 만들 때 (번역이 필요할 때) Chapter 같은 말들을 번역하지 않아도 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