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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포맷과 레이아웃에 대해 고민하다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인쇄된) 책의 검색의 편이성이 지나치게 평가절하되어 있습니다. 보다가 종이를 접거나 명함을 끼워 넣어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할 수 있고, 차례와 색인은 물론이고 면주를 이용해서 아니면 쭉 훑어보다가... 이게 PDF로 오면 PDF 뷰어가 제공하는 각종 북마크, 하이퍼링크 등등의 장치들로 해소됩니다. 그런데 모바일로 가면 북마크, 단축키, 단축아이콘 모두 거북하게 됩니다. 그 전에 모니터 전용의 레이아웃을 만들기는 어떨까요? 비율은 대충 4:3으로 한다 치고, 문제는 모니터의 해상도가 아무리 높다 해도 프린터에 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글자 크기를 보기 좋은 정도로 확대하면 판면이 아주 작아집니다. 수식이나 그림이 별로 없는, 이를테면 소설책류에서나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구현이 가능하지, 전문 서적을 그렇게 옮기기에는 참 껄끄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개념이 없이 절 단위로 가자는 의견은 좋은데 (세로 스크롤은 감내하자는 거죠), 이렇게 되면 면주가 존재할 수 없고, 1단 조판만 가능합니다. (float 개념도 없어지거나 희미해질 듯 싶군요) 또 주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marginalnote를 이용한다고 치면 판면이 좁아져야 합니다. 판면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은 저의 독자로서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페이지 개념이 있는 상태에서 글자 크기와 레이아웃을 어떻게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 낫지 싶습니다.

최근에 전자 매뉴얼이라고 만들어진 것들을 보면 대략 4:3의 landscape인데, 공통점은 스크롤하지 않게 만화 프레임처럼 만들어놓고 pdfslide 등의 패키지에서처럼 탐색 단추를 달아놓은 것입니다. 쓸데없는 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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