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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의 포맷이 일정하고, 그 포맷에 대응하는 클래스나 스타일이 제공되어서 템플릿만 채워넣으면 원하는 문서가 만들어지는 경우 텍은 훌륭한 문서작성 수단입니다. 개인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할 때 선호하는 툴은 노트패드입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그만큼 글의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하지만 개요, 수식, 그림, 참조문헌등의 요소가 들어가야 하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문서의 경우에는 순수하게 노트패드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죠. 이 부분은 개요, 저 부분은 본문, 여기는 그림의 캡션임을 지시하고 수식, 참조문헌은 이렇게 표시한다는 일정한 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텍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쓰기 간편한 문법과 틀을 제공해줍니다.


그러나 클래스나 스타일이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서 보기좋은!! 혹은 개인의 취향에 맞는!! 문서를 만들려고 하면 그때부터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글을 쓰는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텍의 문법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 이상의 기능, 클래스나 스타일을 만드는데 필요한 문법은 (최소한 저에게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클래스나 스타일의 내용 혹은 여기 ktug 의 guru 분들이 달아놓으신 답변들을 보면 (제게는) 거의 암호처럼 보이더군요. 사실 텍의 문법이 직관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각종 명령어나 문법을 설명하는 적당한 참고문헌도 없죠. 참고문헌으로 자주 등장하는게 tex by topic 이라는 책 같지만 이미 어느정도 텍의 명령어와 문법에 익숙하고 정말로 텍을 보다 깊이 이해하려는 사람을 위한 책이지 결코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닙니다. 초보자가 클래스 파일을 손보려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습니다만..


정리하자면 텍은 상대적으로 복잡한 포맷의 글을 쓰기에 쉬울 뿐만 아니라 훌륭한 툴이지만 텍으로 포맷자체를 만드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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