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폰트로 '한컴바탕'이라는 폰트를 사용했는데, 이 폰트는 보통굵기(레귤러)만 있고 굵은 폰트는 없습니다. 따라서 \textbf, \bfseries 따위의 명령을 내려도 굵은 폰트를 찾을 수 없어 그냥 레귤러로 보이게 됩니다.
라틴(주로 영문자) 폰트도 역시 '한컴바탕'이라는 폰트를 사용했는데, 이탤릭 폰트가 없어서 당연히 \emph, \textit, \itshape 따위를 쓸 수 없습니다.
한자 폰트도 역시 '한컴바탕'이라는 폰트를 사용하였는데 역시 굵은 글꼴로 쓸 수 없습니다.
보통 한 벌의 폰트 패밀리 (글꼴 가족)은 레귤러/굵은/이탤릭/굵은이탤릭 이렇게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C:\windows\fonts밑의Times New Roman 폰트 패밀리를 한번 보세요)
또 더 고급 폰트 패밀리는 아주가늘게/가늘게/중간/조금굵게/굵게/아주굵게 등 굵기의 종류를 훨씬 더 세분한 것도 있고
글자폭도 홀쭉한 것/보통 것/뚱뚱한 것 등으로 세분한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어진 한 벌의 폰트 패밀리를 사용하면 좋았을 텐데, 자유인64님은 덜렁 '한컴바탕' 한 개만 있는 폰트를 사용하였으니 굵은 폰트가 실현되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한컴바탕을 비롯하여 모든 한글 폰트에는 이탤릭(italic) 개념이 없습니다. 그저 워드프로세서나 조판프로그램에서 글자를 우측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뉘이기만(slanted) 해주는 정도입니다. 예전 사식조판 시절, 한글 글꼴은 이탤릭이 아니라 사체(斜體)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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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fontspec 패키지는 이렇게 한 벌을 갖추지 못한 외톨이 폰트를 fake하는 수법으로 굵기를 조절해주고, 약간 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AutoFakeBold, AutoFakeSlant 옵션을 주는 것입니다.
XeTeX으로 컴파일하실 때 참고해야할 문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