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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보화와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만약... 정말로 만일...
우리 문명이 어떤 이유로든 전력 생산량 등이 급감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다시 타자기를 써야 합니다.
두벌식?
문명이라는 것이 특이한데, 발전할수록 퇴보해 버립니다. 참 아이러니하지요.
성냥과 라이터가 나온 뒤로, 이 두 물품이 없이는 불을 붙이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가 되었습니다.
그런 부싯돌이 전혀 필요 없느냐고 물으면... 필요없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문명권에서 살다가 문명권에서 죽을 사람입니다.
만약... 정말로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시기는 "야만"의 시기로 문명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무튼 그런 시절이 온다면... 두벌식은 당장 사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게 될 터입니다.
아니 어쩌면, 타자기를 비롯한 자판을 사용하는 기기 자체가 사멸해 버리는 수도 생기겠지만...
그런 점에서 본다면, 문명 이기의 다양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세벌식 자판도 표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라이터와 성냥이 만들어진 지 수백년이 지났음에도, 부싯돌이 서바이벌 샵에서 꾸준히 팔리듯이,
세벌식 자판도 꾸준히 팔리고 사용하는 물건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