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마당은 KTUG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철학은 처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 Team Blog의 글을 이곳 게시판의 "정보글"로 모았습니다. Team blog는 기고자가 올린 글에 질문을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으로 모으면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작성하실 때 댓글을 원하지 않으시면 댓글을 허용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필요한 소모성 댓글을 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TeX과 관련된 질문이나 답변은 QnA 마당을 이용하십시오. TeX과 관련된 질문은 지웁니다
  • MathJax를 이용한 수식조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 스팸 글을 막기 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다시 글이 등록되는 IP를 막거나, 광고 글을 막기 위하여 금지어로 .com, .net 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금지어에서 stackexchange, stackoverflow, ctan, overleaf, , github, google.com, gmail.com, .org, .io, sil.org, wiki.com, tistory.com등은 해제하였습니다.
  • 사용하는 편집기는 CKeditor입니다. 편집기에서 [enter]를 누르면 <p> 태그가 들어가고, 문단으로 생각하고 한줄을 비웁니다. 글줄만 바꾸려면 shift-enter 를 누르시면 <BR>가 들어가므로 용도에 맞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자유글 LaTeX과 돌다리

2010.07.27 11:43

메타 조회 수:44505

 

저는 memoir를 선호하는 분들이 이 곳의 Tex 고수분들 중에 많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생각을 해보니 왜 그런지 어렴풋이 이해가 갑니다.


제가 memoir를 선호하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시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시냇물을 건너 갈려면 바지를 흠뻑 적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나서서 돌다리를 놓아서 다른 사람들이 옷을 적시지 않으면서 냇물을 건너도록 했습니다. ( 조판 도구인 TeX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작성해서 문서를 작성하자만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Lamport같은 사람이 article과 같은 클래스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문서를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돌다리의 돌이 놓여진 위치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옆으로 지나가고 싶습니다. 그럴때는 돌다리를 내려와서 옷을 물에 적시면서 건너야합니다.( latex클래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문서를 만들고 싶으면 latex의 클래스를 무시하고(돌다리에서 내려와서) 수동으로 스스로 조판을 하면서 (옷을 물에 적시면서) 문서를 만들면 됩니다. 아래에 그러한 예가 있습니다.

http://bbs.ktug.or.kr/jsboard/read.php?table=newqna&no=1463&page=2&o[sc]=n&o[ss]=%B8%DE%C5%B8&o[st]=a&o[at]=s&o[sct]=s&o[stt]=s

)


그런데 옆에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사람들 또한 돌다리가 놓여진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길로 갈려고 합니다. 그런데 물에 풍덩 내려서 그냥 건너면 될 것을 괜히 수고스럽게도 자신이 가는 길에 새로 돌다리(프로그래밍적 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큰 돌로 돌다리를 만들기 힘드니 자갈과 진흙으로 돌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클래스를 만들기 힘드니 클래스내부의 명령어로 프로그래밍적 조판구조를 만드는 것) 비오면 쓸려 가는 허술한 다리이니 다른 사람이 건너라고 만들 수는 없는 것이고, 본인이 건너는 용도라면 옷을 물에 적시는 것과 다리를 만드는 것 두 가지의 일을 할 필요없이 그냥 건너면 됩니다. 시냇물은 항상 다리를 통해서 건너야한다는(LaTeX은 프로그래밍적 구조로써만 문서를 작성해야한다는)이상한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돌다리라는 것 자체가 돌다리를 만든 사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냇물에 건널 때 옷을 물에 젖지 않기 위해서 만드는 것인데, 자기 혼자 건너는 다리를 굳이 만드는 것이 괴이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득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애당초 다리 만드는 일 자체를 재미로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시냇물은 지나가는 데에 장애물이 되는 대상이므로 효율적으로 건너 가야한다는 관점으로써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냇물을 장애물이 아닌 놀이터로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즉 memoir가 쓸모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활동하시는 TeX 고수의 상당히 많은 분들은 묘하게도 이공계 분들이 아니고 인문 사회계열의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애당초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는 등과 같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냇물을 건넌다는 목적) LaTeX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어서 LaTeX을 사용한다면 저와 생각이 다른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7 2013 수학 달력 [9] file puzzlist 2013.01.04 19761
776 안드로이드 ICS에 새로 추가된 폰트, '로보토' 에드 2012.07.10 19713
775 KTUG 여러분 [7] file Progress 2012.12.31 19531
774 MS 워드 + 세로쓰기 모드 + 함초롬체 LVT = 옛한글이 반 글자씩 아래로 빠짐 [3] file 2013.11.10 19441
773 Readium 프로젝트 [3] 에드 2013.02.19 19284
772 TeXLive2012 업데이트 실패 [2] file yihoze 2012.08.30 19269
771 texlive 2013의 최근 tlmgr 업데이트 에러 [1] file nanim 2013.09.18 19232
770 늦게나마 가입 인사를 드립니다. [1] 修盡 2013.07.04 19211
769 TL2012 최근 업데이트에서 updmap 실행시 잘못된 맵 파일 바로잡는 법 Progress 2012.07.25 19164
768 일반 문서 작성용으로 LaTeX 이용하시는 분들 계실까요? [2] algorist 2017.02.02 19061
767 패닉 [6] 에드 2012.02.10 18999
766 TeX Live 2015 설치 안내 [12] nanim 2015.06.19 18996
765 훈민정음체와 궁체 [1] 두텁 2012.09.19 18945
764 ConTeXt-Hans의 새로운 시도 [5] 정달영 2013.11.03 18874
763 멍청하고 비효율적인 워드프로세서 [5] ischo 2013.12.20 18833
762 책 부분 용어 [2] gromov 2013.07.13 18758
761 좋은 문서를 하나 crop해봤습니다.... [2] file 불량양파 2013.07.15 18693
760 eqnarray 패키지를 쓰지 말아요 Progress 2012.08.06 18449
759 새삼 ktug에 감사드립니다. 불량양파 2013.08.02 18431
758 여러가지 글꼴들을 모아놓은 개인 홈페이지. 샘처럼 2012.11.30 184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