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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LaTeX과 돌다리

2010.07.27 11:43

메타 조회 수:44503

 

저는 memoir를 선호하는 분들이 이 곳의 Tex 고수분들 중에 많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생각을 해보니 왜 그런지 어렴풋이 이해가 갑니다.


제가 memoir를 선호하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시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시냇물을 건너 갈려면 바지를 흠뻑 적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나서서 돌다리를 놓아서 다른 사람들이 옷을 적시지 않으면서 냇물을 건너도록 했습니다. ( 조판 도구인 TeX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작성해서 문서를 작성하자만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Lamport같은 사람이 article과 같은 클래스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문서를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돌다리의 돌이 놓여진 위치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옆으로 지나가고 싶습니다. 그럴때는 돌다리를 내려와서 옷을 물에 적시면서 건너야합니다.( latex클래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문서를 만들고 싶으면 latex의 클래스를 무시하고(돌다리에서 내려와서) 수동으로 스스로 조판을 하면서 (옷을 물에 적시면서) 문서를 만들면 됩니다. 아래에 그러한 예가 있습니다.

http://bbs.ktug.or.kr/jsboard/read.php?table=newqna&no=1463&page=2&o[sc]=n&o[ss]=%B8%DE%C5%B8&o[st]=a&o[at]=s&o[sct]=s&o[stt]=s

)


그런데 옆에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사람들 또한 돌다리가 놓여진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길로 갈려고 합니다. 그런데 물에 풍덩 내려서 그냥 건너면 될 것을 괜히 수고스럽게도 자신이 가는 길에 새로 돌다리(프로그래밍적 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큰 돌로 돌다리를 만들기 힘드니 자갈과 진흙으로 돌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클래스를 만들기 힘드니 클래스내부의 명령어로 프로그래밍적 조판구조를 만드는 것) 비오면 쓸려 가는 허술한 다리이니 다른 사람이 건너라고 만들 수는 없는 것이고, 본인이 건너는 용도라면 옷을 물에 적시는 것과 다리를 만드는 것 두 가지의 일을 할 필요없이 그냥 건너면 됩니다. 시냇물은 항상 다리를 통해서 건너야한다는(LaTeX은 프로그래밍적 구조로써만 문서를 작성해야한다는)이상한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돌다리라는 것 자체가 돌다리를 만든 사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냇물에 건널 때 옷을 물에 젖지 않기 위해서 만드는 것인데, 자기 혼자 건너는 다리를 굳이 만드는 것이 괴이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득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애당초 다리 만드는 일 자체를 재미로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시냇물은 지나가는 데에 장애물이 되는 대상이므로 효율적으로 건너 가야한다는 관점으로써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냇물을 장애물이 아닌 놀이터로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즉 memoir가 쓸모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활동하시는 TeX 고수의 상당히 많은 분들은 묘하게도 이공계 분들이 아니고 인문 사회계열의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애당초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는 등과 같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냇물을 건넌다는 목적) LaTeX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어서 LaTeX을 사용한다면 저와 생각이 다른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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