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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메므와 한국어판 설명서 중에서

2010.03.19 11:21

yihoze 조회 수:37677

도은이아빠님이 번역하신 (이로 미루어 우리는 이 분이 대단한 정력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메므와 설명서 중에서 제2장의 서문을 여기에 옮깁니다. 텍 사용자들 만큼은 명심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읽히기 위한 것이다. 그

러므로 저자의 원고를 초고 상태 그대로 내놓을 수는 없다. 또한 저자들은 출판된 자신의

저작이 독자를 사로잡기를 원할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 자체이다. 저자의 생각이 흥미롭게 표현되었는가 하는 것. 만약 내용 자체가 지겨운

것이라면 한번 흘낏 보고 심각하게 읽어보고자 했다 하더라도 그 책을 끝까지 파고 들어

서 고통받는 것보다 훨씬 재미난 일이 많을 텐데 그런 일을 왜 하겠는가. 또다른 측면은

그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것을 타이포그라피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 장의

주제이다.

좋은 타이포그라피의 핵심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번세번도 마찬가

지다. 그것은 훈련된 눈이 아니라면 알아보기 힘든 것이다. 만약에 책 전체를 훑어보고난

다음 맨처음 보인 반응이 그 레이아웃에 감탄하는 것이라면, 그것도 디자인이라 한다면

최악의 디자인이다. 좋은 타이포그라피는 미묘한 것으로 눈에 확 띄는 그런 것이 아니다.

데스크탑 출판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저자들은 자신의 책을 스스로 디자인하려 한다.

얼핏 보기에 별것아닌 것 같다. 폰트는 많겠다, 그 중에서 몇 개를 골라내서 제목줄에는

이 폰트 본문에는 저 폰트 캡션에는 또다른 폰트를 쓰고, 여백설정해서 본문 폭을 정하면

그만 아닌가.

그러나, 글쓰기가 숙련을 요하는 기술인 것과 마찬가지로 타이포그라피 역시 숙련과

경험을 요하는 분야이다. 책 한 권의 좋은 디자인에는 수백년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이것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디자인까지 하는 자가저작자들은 어

렵사리 얻은 교훈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이 하는 일이 그와 정반대라는 것조차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도 규칙을 깨뜨릴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규칙이 무엇인

지 알고 있으며 자신이 그것을 깨뜨리는 데 대해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자가저작

자는 타이포그라피 규칙을 일상적으로 깨뜨리지만 규칙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메시지를 만들고 타이포그라퍼는 매체를 만든다. 마샬 맥루한의 의견과는 반

대로 매체라는 것은 메시지가 아닌 것이다. 타이포그라퍼가 하는 일은 메시지와 청중 사

이에 끼어들려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메시지에 빠져들도록 만

드는 것이다. 어떤 책의 디자인과 레이아웃이 ‘나 좀 봐줘!’ 하고 소리치고 있다면 이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광고이며 디자이너의 작업으로서는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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