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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꿈표 (em dash)와 괄호
2013.04.30 10:02
어떤 경우에 괄호를, 그리고 다른 어떤 경우에 말바꿈표를 쓰는 것이 적절하겠는지요?
말바꿈표의 쓰임새가 괄호와 같다면 굳이 말바꿈표를 따로 만들어 쓸 필요가 없지 싶은데, 아마도 괄호와는 다른 용도를 갖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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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2013.05.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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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2013.05.02 09:2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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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몹
2013.05.02 09:52
순간적으로 좋아요 버튼을 찾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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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2013.05.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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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2013.05.03 00:20
제 경우에는 em dash는 안 쓴다가 원칙입니다.
우리말로 쓰인 문서에서는 거의가 em dash를 안 씁니다. 이건 철저하게 서양권 스타일의 구조이기 때문에.
번역서에서 원문의 em dash를 그냥 옮겨놓다 보니까 수입이 된 거긴 한데, 제 개인으로는 em dash는 우리말과는 별로 맞지 않는다고 봐서요.
em dash는 어절과 단어가 같은 단위인 언어권에 적합하지, 우리말처럼 조사 같은 것이 붙으면서 어절과 단어가 같은 단위가 아닌 언어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번역을 할 때에도 em dash를 깨고 우리말 형태로 문장을 다듬던가, 정 불가피한 경우에는 괄호를 씁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출간된 책을 보시면 번역서가 아닌 국내 저자의 책에서 em dash 보기는 하늘에 별따기일 겁니다.
그렇다면 em dash와 괄호의 차이는 무엇인가. 띄어쓰기라고 봅니다.
em dash는 그 앞뒤로 공백이 있지만 괄호는 공백이 없죠. 곧 우리말과 같은 교착어이면서 띄어쓰기가 있는 말에서는 em dash는 종종 체언과 조사를 띄어쓰기를 해 버리는 모양이 됩니다. 영어에서는 전치사나 관사도 엄연한 한 단어로 띄어쓰기가 다 되니 문제가 없지만, 우리말에서는 em dash는 안 쓰는 게 좋다... 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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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2013.05.03 10:46
Dennis님 말씀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저는 말바꿈표뿐만 아니라 괄호조차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의 동료와 괄호 앞뒤의 간격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이 문제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국문에서 괄호 앞뒤에 간격을 주지 않는 게 원칙이다"라고 말하기보다 "띄는 게 원칙이지만 조사 앞에 쓰는 경우 붙인다"로 말하는 게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도서편집총람 [1759]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이들 괄호는 각각 3분각, 2분각, 또는 전각으로 자폭을 삼을 수 있다. 이는 띄어쓰기와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폭이 (영문처럼 여백이 없고 좁은) 한 가지인 괄호를 쓰지만 활판 시절에는 다양한 폭의 괄호를 썼나 봅니다. 중국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지만 문장부호에 여백이 있어서 띄어쓰기 효과를 내죠.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사 뒤에 쓴다면 말바꿈표도 못 쓸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라틴어가 대략 7세기 이전까지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룬 문자 같은 것들도 그랬나 봅니다. 그러면서 가독성을 높이고 곡해를 없애기 위해 띄어쓰기가 만들어지고 여러 문장 부호가 만들어졌겠죠. 아마 우리가 쓰고 있는 문장부호 가운데 많은 것들이 중국, 일본, 그리고 서양에서 유래되었을 것입니다. 누가 어디서 만들었든 우리말에 맞고 독해에 도움이 된다면 가져다 쓰지 않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물론 말바꿈표는, 특히나 우리말에, 그다지 잘 맞는 것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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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2013.05.03 18:58
아 맞는 말씀입니다. 공백 사이에 들어가는 괄호라면 띄어쓰기를 해도 관계 없습니다. 아니, 하는 게 원칙이라고 봐야죠.
따옴표를 비롯해서 많은 문장부호가 사실 외국에서 수입해온 겁니다.
다만, 우리말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은 우리가 굳이 말 안해도, 잘 안 쓰게 되지 않나... 싶은 거구요.
그런 부호들은 번역을 하는 경우라도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번역이란 어쩔 수 없이 많건 적건 의역을 할 수밖에 없는데, 굳이 문장 부호를 사수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고요.
애초부터 한글로 쓰는 글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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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몹
2013.05.03 16:30
말바꿈표를 가끔씩 쓰게 되는 데는 논문 제목에 부제를 붙일 때입니다.
영어권 처럼 콜론 뒤에 쓰는 것은 우리말에 잘 안 맞는 것 같고
centering할 때 좌우 균형도 깨져서 말바꿈표를 양쪽에 넣습니다.
본문 안에서 쓸 때는 말바꿈표 앞 뒤에는 여백을 안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괄호로 묶은 문장 앞 뒤는 여백을 줍니다.
호제님 말씀대로 괄호 뒤에 조사가 올 때만 붙여씁니다.
적어도 저희 학회는 그렇게 정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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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2013.05.03 19:00
영어권에서는 말바꿈표 앞뒤로 여백을 안 주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출판물에서는 거의 여백을 줍니다. 안 그러면 많이 미워보이거든요.
이제 와서 안 주기 운동을 할 수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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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몹
2013.05.03 19:20
우리나라 출판물에서 말바꿈표를 쓸 때는 제대로된 말바꿈표
기호보다 좀 짧은 기호를 쓰는 것 같더라고요.
거의 en dash 수준의 기호를 썼던 듯.
그래서 앞뒤에 띄어쓰기를 안 하면 너무 붙어보여서 그럴거예요.
저희 학회 논문지는 제대로된 em dash를 쓰니까 오히려 떼면 너무
떨어져 보여요. 그래서 붙여쓰는 것으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음... 아무래도 엠 대시에 따라 붙는 문장이, 괄호 안의 문장보다는 더 우위에 있고, 더 읽혀야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책 제목, 또는 토론회 제목이 있다고 칩시다.
이를 괄호로 바꾸면 좀 의미가 더 퇴색되고 어색하죠.
이보다는 다음이 좀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Chicago Manual of Style (16th Ed.)에서 엠 대시와 괄호, 콤마, 콜론과의 관계를 설명해놓은 대목이 있습니다.
괄호를 쓰는 것은 콤마보다는 좀더 세고, 대시와는 비슷하다고 합니다. 한번 살펴보시죠.
(이런, 파일용량이 1MB를 넘어 부득이 외부 링크합니다.)
Chicago Manual of Style의 설명 부분
또 《도서편집총람》 772쪽에 보니 [1689]번 문단에 이르기를...
또 같은 책 [1761]번 문단에서 이르기를
이 책은 가지고 계실테니, 따로 스캔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