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마당은 KTUG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철학은 처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 Team Blog의 글을 이곳 게시판의 "정보글"로 모았습니다. Team blog는 기고자가 올린 글에 질문을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으로 모으면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작성하실 때 댓글을 원하지 않으시면 댓글을 허용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필요한 소모성 댓글을 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TeX과 관련된 질문이나 답변은 QnA 마당을 이용하십시오. TeX과 관련된 질문은 지웁니다
- MathJax를 이용한 수식조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 스팸 글을 막기 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다시 글이 등록되는 IP를 막거나, 광고 글을 막기 위하여 금지어로 .com, .net 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금지어에서 stackexchange, stackoverflow, ctan, overleaf, , github, google.com, gmail.com, .org, .io, sil.org, wiki.com, tistory.com등은 해제하였습니다.
- 사용하는 편집기는 CKeditor입니다. 편집기에서 [enter]를 누르면 <p> 태그가 들어가고, 문단으로 생각하고 한줄을 비웁니다. 글줄만 바꾸려면 shift-enter 를 누르시면 <BR>가 들어가므로 용도에 맞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자유글 레이텍 스타일 만들기: 맥처럼 또는 윈도우즈처럼
2010.07.19 08:23
맥과 윈도우즈를 직접 대비하기는 좀 불공평한 것 같지만, 앞에 아이폰4 얘기가 나왔으니 그 연장선에서 레이텍 스타일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 좀 얘기를 해 보겠다.
memoir 클래스를 처음 접했을 때, 도은이아빠님의 말 그대로 "바로 이거야"라고 느꼈다. 거의 모든 스타일이 모듈로 이루어져 있고 \set... \make... \add... 등의 매크로들을 이용하여 \chapter 같은 덩치 큰 매크로를 완전히 재정의할 필요없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기존의 스타일에 살짝 끼워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곤란한 것들도 있다.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섹션에 줄긋기"라는 제목의 질문을 올렸는데 늘 그랬듯이 친절하게도 도은이아빠님이 답을 주셨다. 나는 그 솔루션을 내 방식대로 모듈화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섹션 라인을 섹션 스타일의 한 속성으로 취급하려 했던 시도는, 아마도 내가 섹션이란 매크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만, 성공하지 않았다. 대신 그 스타일을 정의하는 매크로가 다른 스타일 속성들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아래와 같다.
\def\secalign{\memRTLraggedright}
\def\sectionfont{\normalfont\bfseries}
\def\seccolor{}
\newcommand\secrule[1]{%
\secstyle%
#1%
\nopagebreak\vskip-.5\onelineskip\rule{\textwidth}{0.4pt}%
}
\def\secstyle{\secalign\seccolor\sectionfont\secfont}
\def\subsecstyle{\secalign\seccolor\sectionfont\subsecfont}
\def\subsubsecstyle{\secalign\seccolor\sectionfont\subsubsecfont}
\def\secfont{\Large}
\def\subsecfont{\large}
\def\subsubsecfont{\normalsize}
\setsecheadstyle{\secstyle}
\setsubsecheadstyle{\subsecstyle}
\setsubsubsecheadstyle{\subsubsecstyle}
\define@boolkey{style}{sectionrule}[true]{
\ifKV@style@sectionrule
\setsecheadstyle{\secrule}
\fi
}
\define@key{style}{sectionscolor}[DodgerBlue]{
\renewcommand\seccolor{\color{#1}}
}
댓글 11
-
메타
2010.07.19 12:12
-
이주호
2010.07.19 15:37
메타님
memoir 클래스로 저널을 만드는 학회는 아마도 memoir 학회가 생기지 않는 한 없겠지요.
어쨌거나 제 생각으로 memoir의 기능은 어지간한 저널뿐 아니라 일반적인 출판에도 적합한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만
대부분의 저널에서 memoir처럼 그렇게까지 case by case를 고려한 클래스 파일은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memoir보다는 조금 더 가볍거나 직관적인 저널 편집에 어울리는 클래스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 예로 드신 revtex과 memoir는 분명히 기능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즉 만들고자 하는 인쇄 결과물의 성격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revtex으로도 각종 패키지를 불러오거나 꽤 많은 사용자 정의 매크로를 넣어가면서 책을 편집할 수는 있겠지만, memoir는 그 수고를 상당 부분 덜어줄 것입니다. 또 반대로 memoir로 revtex처럼 저널을 편집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 수고는 revtex으로 책 편집을 하는 것에 비하면 미미하리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revtex이 할 일을 memoir에게 양도하라는 얘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얘기지요.
뭐든지 목적에 맞게 쓰면 됩니다. 그렇지 않을 바에야 TUG에서 제공하는 TeX 배포판인 TeXlive에는 뭐하러 300개도 넘는 클래스가 존재하겠습니까?
===
TeX을 쓰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한결 마음이 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기쁜 점은 기쁜대로.
부족한 점이 용서가 안 되면 다른 문서작성 유틸리티로 갈아타면 되는 것이지요.
-
karnes
2010.07.22 13:02
그냥 몇 마디 첨언합니다.
"memoir로 저널을 만드는 문제". 다른 타깃에서 경험적 증거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 보입니다. 이를테면 대학수학 교재가 중학생에게 몇 권이 팔렸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것과 비슷하네요. 저널을 만드는 데 memoir 씩이나 필요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latex 기고를 받는 저널들의 스타일은 memoir 클래스가 나오기 전에 확립되었습니다.
따라서, memoir로 만들어지는 저널이 없다는 것이 memoir의 의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표준 latex 클래스(book/report/article)와 koma-script의 차이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는 article/book, 유럽에서는 koma라는 것입니다. 유럽의 문서 양식이 미국식과 이것저것 달라서 그 쪽에 더 알맞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oblivoir를 만들 때의 고민이 이런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oblivoir의 원래 이름(?)이 the f***ing article이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한글 문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article/book으로 뭘 해보려 하면 너무나 많은 자잘하고 귀찮은 수정을 반복해야만 하는 문제를 좀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지요. 그리고 그 부분이 memoir를 이용하면 가장 부담없이 해결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유럽에서 koma-script를 쓰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또는 일본에서 jarticle 쓰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한글 문서는 oblivoir로 시작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공적이냐는 전혀 별문제입니다.)
저널 출판의 관점에서 memoir가 별 쓸 데 없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용도에서는 다른 판단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의외로 memoir가 book 클래스에 비하여 그다지 복잡하거나(매뉴얼은 두껍지만서도...) 과도하게 무거운 클래스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yihoze
2010.07.19 14:49
기능이 많아서 난 메므와를 싫어하고 그래서 메므와를 이용하는 저널이 없다(실제로 그럴 것 같지만서도 세상의 모든 저널에 직접 확인해 보지 않은 다음에야 어떻게 그렇게 단정하시는지 신기합니다만) 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 호불호와 이유 사이에는 논리적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메므와가 만능을 지향하기 때문에 싫다기보다, 만능을 지향하기 때문에 사용법이 복잡해서 싫다고, 뜻대로 고치지 못해도 북 클래스처럼 단순한 게 더 편하다고 해야 좀 더 그럴 듯하지 않을까요? 하긴 텍 자체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데 어떤 클래스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습니다.
-
메타
2010.07.19 21:24
저도 좋아하는 클래스가 있기는 합니다. article.cls 입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호환성이 좋고, 관련 정보가 많고, 써 먹을 데가 많기 때문입니다.
yihoze님은 매뉴얼 작성을 하는데에 LaTeX을 주로 쓰신다고 하는데
LaTeX 사용자 중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yihoze님의 경험 또한 다른 분들에게 나누어 주신다면
LaTeX사용자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도 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얼마전 이야기인데 포맷을 변환시키는데
아크로뱃에서 클릭몇번해서 해결하는 방식을 0점짜리로 하고
짐작하기도 어려운 복잡한 방식을 100점 짜리라고 평하셨는데
일반화 시키기 어려운 생각입니다.
LaTeX은 꽤 괜찮은 도구이고
쓸만한 구석이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Kunggom
2010.07.20 23:19
http://hanfile.egloos.com/3779995
이 글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
-
gromov
2010.07.24 01:24
제가 보기에 댓글에서 Memoir를 예로 들고 논의하시는 것은 약간 포인트를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제가 공감하지만 그래서 Memoir를 지탄하지는 않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Memoir를 obliboir로 자주 사용합니다. 물론 article+xetex-ko를 써도 되지만요...
제가 개발자도 아니고 수퍼유저도 아니므로 이 둘의 차이를 별로 많이 느끼지 않습니다.
저는 oblivoir가 article에 비해서 chapter 등을 조금 다양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정도만 다르게 느낍니다.
이 밖에 몇 개 사용하는 패키지들은 없으면 부르면 되는 것이고 별 차이라고 느끼지 않지요.
어쩌면 이 두 개가 복잡하다 아니다 하는 논의는 Memoir의 모든 기능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을 때의 문제 같습니다.
이미 모든 분들이 자신이 필요한 것만 사용하는 마당에는 이견이 생길 부분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프로그램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 Memoir가 많은 기능을 내포함으로써 돌릴 때 너무 느려진다거나 자체 충돌이 생긴다거나 하는 것이겠지만요, 제가 사용해 본 한도 내에서는 충돌도 없었고 너무 느려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간단히도 쓸 수 있고 복잡하게도 쓸 수 있는 것 하나만 애용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태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면 내가 애용하는 명령들을 남들도 쓰도록 강요하는 것이 하나 있겠는데요, 즉, 나는 Memoir가 좋으니까 그걸로 문서를 작성하고 남들을 주고 그들도 이 명령들을 사용하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oblivoir가 나옴으로써 이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다고 보입니다. (제가 쓰는 범위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생각됩니다. 도은아빠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article에서 chapter를 사용하는 것처럼 해 주시는... (예쁜 디자인들도 몇 개 제공해 주시고요...)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별 죄책감 없이 oblivoir로 만들어 보세요 하고 말합니다.
그분들은 article에 익숙하지요.
그래서 이분들이 어차피 xetex-ko를 쓰게 될 때 이렇게 권합니다.
제 생각에 당분간 수학계는 좋던 나쁘던 article을 벗어날 수 없어 보이고요, 논문만 쓰는 것이 아니라면 xetex-ko가 조금은 쓸모 있어 보입니다. (비록 도은아빠님을 비롯해서 여러 분들께서 여러 가지 글꼴 사이를 오가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으시지만...)
이 경우 article+xetex-ko를 써도 되고 oblivoir를 써도 되는데 저는 oblivoir를 씁니다. 책(제 강의록)도 만들 수 있거든요.
-
메타
2010.07.24 18:38
LaTeX으로 작성된 문서의 99.99%는 과학이나 공학분야의 논문입니다.
그리고 논문 작성 이외의 용도로는 LaTeX을 쓰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memoir는 논문 이외의 용도로 LaTeX을 쓰겠다는 것인데 그런 시도 자체가 별 의미 없습니다.
그런 용도라면 워드프로세서를 쓰는 것이 낫습니다.
yihoze님이 작성한 글을 보십시요.
간단한 글을 작성하면서 무슨 프로그램 소스코드 같은 것을 만들어 놨습니다.
제 눈에는 파리를 잡겠다고 M16소총을 난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파리는 파리 채로 잡아야합니다.
저런 문서는 그냥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하면 됩니다.
LaTeX의 활용기술이라는 측면에서는 yihoze님이 LaTeX을 사용하는 용도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우려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런 식으로 회사의 업무용 문서를 만들면 작성자를 제외하고는 문서의 내용을 수정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만약 yihoze님의 회사 상관이라면 TeX을 업무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을 것입니다.
-
에드
2010.07.25 00:18
그냥 호기심으로 LaTeX을 배워 5년째인 지금도 제자리인 제가 말씀드리기는 조금 부담스러우나 한마디 적어봅니다.워드프로세서와 LaTeX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요?저는 저자의 의도를 얼마나 명확하게 문서에 담을 수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LaTeX은 명확합니다.이것은 절제목이고, 이것은 주석이며, 이것은 저자 이름이고,...이건 10년이 지나도 명확하며 100년 후에도 그렇습니다.시대가 바뀌어 사람들이 또는 협회가 선호하는 디자인이 바뀌더라도 문서의 구조, 텍스트가 갖는 의미는 명확히 전달될 것입니다.워드프로세서의 경우는 어떤가요?가운데 정렬이 되어있고 고딕+볼드체이면 제목인가요?여기 밑에 조금 작은 글씨로 쓰여있는 건 저자인가요?페이지 하단에 조그만 글자로 쓰여있으면 주석인가요?어디가 장이고 어디가 절인가요?문서 어디에도 이 텍스트가 갖는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그런 거 몰라도 겉으로 볼 때 잘 되어있으면 그만이다'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얘기를 HTML쪽으로 잠깐 돌려보겠습니다.웹페이지를 작성하는 언어인 HTML은 CSS를 만들면서 내용과 형식을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XML도 마찮가지로 내용과 표현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지요.이것이 문서를 작성할 때도, 디자인을 할 때도, 다른 서비스와 연결할 때도 훨씬 유리하다는 걸 인식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내용과 표현을 구분한다는 것이 사실은 텍스트로 정확히 명시하는 방법입니다.위지윅만으로 문서의 구조와 텍스트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아직은 마크업 언어가 유일해 보입니다.요즘에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는 HTML5의 마크업을 보면 section, article 등 문서구조를 명확히 하는 태그가 추가되었습니다.HTML이 발전하다보니 결국 LaTeX과 닮아가는 것이지요.내용과 표현의 분리에 이어 텍스트의 의미와 문서의 구조를 명확히 하려는 단계까지 온 것입니다. LaTeX처럼요.이제 '저 문서' 얘기를 해볼까요?저 문서는 번호가 매겨지고 일정한 형식을 갖추었군요.제 생각엔 저 문서는 LaTeX으로 작성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저 문서에서 텔레비전 밑에 3D TV를 추가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LaTeX에서는 아이템 하나 추가하면 되겠군요.넘버링도 끝났고, 폰트, 글자색, 글자사이즈가 한 번에 끝났습니다.이호재님이 만든 거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됩니다.이제 워드프로세서로 해보겠습니다.스페이스를 몇 번 눌러서 들여쓰기를 한 후에 3D TV라고 씁니다.앞에 번호 붙이는 걸 깜빡했네요. 이제 폰트를 선택하고 글자색을 바꾸고 글자사이즈도 바꿉니다.워드프로세서도 어느 정도는 스타일 기능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만 그거 믿고 사용하기는 힘들지 않나요?저런 문서는 LaTeX이 훨씬 효율적이죠. 비록 분량이 얼마 안된다 할지라도 말입니다.메타님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은 이것입니다. 이 포맷을 고치고 싶은데 잘 아는 사람 외에는 고치기가 힘들 거라는 점이지요.그런데 간단한 부분은 LaTeX에서 renewcommand 정도 써본 사람이라면 대충 손볼 수 있을 겁니다.만약 포맷을 전체적으로 뜯어고친다면 어떨까요?정 못고치면 돈주고 사람을 쓰던가 해야겠죠.그런데 이걸 워드프로세서로 고친다면 금방 해결될까요?위지윅이니까 누구나 쉽게 고칠 수 있을까요?200페이찌 짜리 문서포맷을 바꾼다면 워드프로세서는 금방 될까요? 그 문서포맷을 기존 문서에 적용해서 새로 만들어야 할 때는 어떨까요?제목은 궁서체 20pt 가운데 정렬, 장 제목은 아라비아 숫자를 붙여서 18pt로, 등등등 일일이 드래그해서 적용해야겠죠.군대 행정병 출신들은 능숙한 단축키로 하면 되겠군요. 그래도 반복횟수는 똑같겠죠.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까요?그런데 저 문서가 업무용이라면 포맷은 바뀔 일이 거의 없을테니 내용만 쓰기에는 워드프로세서와 별반 다를게 없지 않나요?군대가보니 지난 달 문서 불러와서 텍스트만 조금씩 바꾸는 일을 하게 되더군요. LaTeX과 같지 않나요?상급부서에서 내려온 문서 가져다가 텍스트만 바꾸는 겁니다. 우리 부서 누구도 그 문서 포맷을 만들지 않았지만 상급부서에서 요구하는 포맷 그대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LaTeX의 방식과 같지 않나요?제가 다니던 체육관에서는 달마다 승단심사를 해서 그 결과를 게시판에 붙입니다. 지난달 문서 가져다가 월, 승단자 이름만 바꿉니다.포맷은 지난 달 거 그냥 가져다가 쓰는 겁니다.물론 메타님 말씀처럼 LaTeX에서는 뭘 좀 바꾸려면 수고가 필요합니다. 일단 검색도 하고 매뉴얼도 보고. 너무 동감합니다. ㅜㅜ그런데 여기서의 수고는 워드프로세서에서 들이는 수고와 다릅니다.워드프로세서의 수고는 순전히 노가다입니다. 10년이 지나도 별 수 없습니다. 느는 것은 단축키와 손목인대일 뿐, 일일이 드래그해서 설정해야하죠.하지만 LaTeX에서의 수고는 학습입니다. 한 번 배우면 계속 써먹을 수 있죠.LaTeX으로 작성된 문서의 99.99%가 정말 과학이나 공학분야의 논문인지 여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 논문 이외의 용도로는 LaTeX을 쓰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는 말씀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작년에 회사에서 했던 눈물겨운 마우스와 스페이스키의 노가다가 떠오르네요.LaTeX에 간단한 정규식이면 금방 끝낼 일을 3명이서 미친 듯이 했습니다.들여쓰기 두 칸 하자고, 그림 사이즈 좀 늘리자고 직원 3명이 이거에 매달리는거야말로 회사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지출아닐까요?이런 노가다로 눈물이 앞을 가리기도 전에 팔목이 시큰거리는 경험은 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리라 생각합니다.무엇이든 잘 쓰려면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합니다. 그것은 LaTeX이든 워드프로세서든 마찮가지지요.그런데 10년 후의 모습을 보자면 LaTeX을 배운 사람은 자기가 바꾸고자 하는 부분을 수정해서 사용할 수 있겠지요.워드프로세서는 어떤가요? 한글 2020버전(그 때까지 이 프로그램이 나올지도 불투명하지만)에서 단축키가 안바뀌길 바랄 수 밖에요. -
메타
2010.07.25 04:44
에드님이나 yihoze님 본인이 나중에 회사를 차려서 사장이 된다면
밑에 직원들이 LaTeX으로 문서를 작성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회사는 직원들의 편리를 봐주는 곳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노가다 작업을 해야한다고 해도 그 노가다의 결과가 회사의 자원이 된다면 오케이 이지만
직원들이 쉽게 작업을 한다고해도 그 작업의 결과를 직원이 배타적으로 통제해서 회사의 자원이 되지 않는다면 거부합니다.
이건 기술적인 장단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입니다.
돈받고 일하는 직원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일의 방식과
돈주고 일을 시키는 회사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일의 방식은 다릅니다.
-
1x
2010.07.26 23:53
프로그래밍 언어와 비슷한 논쟁이군요. 진정한 해커는 리스프(lisp)를 사용하는데 관리자는 언론에서 유행하는 자바를 사용하도록 강제합니다. Paul graham(http://www.paulgraham.com/)이 이런 상황에 대해서 많은 에세이를 썼는데... 언젠가 비교 분석해보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memoir 별로 않좋아 합니다.
소프트웨어 공학동네에서는 아래와 같은 불변의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은 그 소프트웨어가 포팅된 기계의 숫자에 반비례한다."
LaTeX 클래스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로는 아래의 법칙이 대충 들어 맞습니다.
"클래스의 사용 용이성 안정성 실용성은 클래스로 만드는 저널의 숫자에 반비례한다"
revtex이라는 클래스가 있습니다. 미국물리학회에서 만든 클래스인데 오래되고 많이 사용되는 클래스 중의 하나입니다.
revtex 사용하는 저널의 숫자가 아주 많은지라, 매뉴얼의 숫자도 아주 많고 사용할려고하면 뭐가 뭔지 헷갈릴 때도 많습니다.
revtex은 마치 암덩어리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까닭은 revtex이 어려포맷의 저널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만능의 해결책은 없고 공짜도 없습니다.
memoir는 하나의 클래스로 여러가지 책을 지원할려고하는데
그런 종류의 만능의 응용을 목적으로 하는 클래스는
그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memoir로 저널을 만드는 출판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