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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 Computer Modern Unicode + Oesol
2020.05.26 03:38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Oesol Serif 폰트를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만들 당시에 TeX이고 타이포그래피고 워낙에 지식이 없어서 결과물이 영 조화롭지 못했는데요, 최근에 풀어쓰기 폰트를 실제로 사용할 일이 생겨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 봤습니다. 지난번에는 Noto Serif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TeX을 사용하다 보니까 Computer Modern을 자주 사용하게 되더군요. 그래선지 안 그래도 엉성한 폰트가 주 서체와 잘 어울리지도 않아서, 이번에는 CMU 폰트를 바탕으로 역시 짜깁기해서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Roman Serif체밖에 없지만 차차 Italic체나 San Serif체 등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은 https://www.github. com/Tzetachi/Computer-Modern-Unicode-Oesol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시로 noname 님의 example.pdf를 폰트만 수정해서 올려 봅니다:
더불어서 noname 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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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2020.05.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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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tachi
2020.05.26 12:20
tex 파일을 깜빡하고 안 올렸네요. 지금 컴퓨터를 쓸 수가 없어서 업로드하지는 못하지만 noname 님의 https://bitbucket .org/novadh/oesolscript/src/master/oesolscript-doc.tex 페이지의 파일을 받으신 후 oesolscript 패키지를 불러올 때 [fontfile=<file name>] 옵션만 따로 주시면 됩니다. -
Tzetachi
2020.05.26 12:23
지금 보니 거슬리는 부분들이 몇 군데 있네요. “아메리까” 부분의 커닝이라든지…. 계속 수정해 나가야겠습니다. -
yihoze
2020.05.26 14:21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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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0.05.27 19:36
이 폰트를 테스트하는 데 꼭 oesolscript 패키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날개셋 입력기용 자판 설정이 있다고 하니 그것을 이용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이용하든지 좌우간 입력에 성공한다면 첨부파일과 같은 방법으로 식자할 수 있습니다.
oesolscript는 이 "입력"의 곤란을 우회할 목적으로 만든 것일 뿐으로 대단스럽지도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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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tachi
2020.05.28 00:13
그래도 그 입력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이 글꼴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이 글꼴뿐만 아니라 해방 전후의 한글에 대한 여러 가지 시도들을 구현해 보려고 하는데 소식이 있을 때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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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tachi
2020.05.28 00:19
그리고 혹시나 이 구현 프로젝트에 간간이 자문을 주실 수 있으실지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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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0.05.28 08:30
흥미로운 것이면 저뿐 아니고 이곳에 계신 분들이 도움말씀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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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tachi
2020.05.31 19:57
이탤릭체를 추가했습니다. 더불어서 oesolscript 패키지의 fake slant 옵션을 CMUOSerif-Italic.otf 파일로 대체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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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0.06.01 11:40
oesolscript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뭔가 대대적인 개보수가 필요할 듯한데 그렇게는 못하고 그냥 여기저기 땜질하는 식으로...
혹시나 테스트해보실 분을 위하여 그림으로 보여주신 예시문의 입력 예를 여기 적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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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tachi
2020.06.01 15:06
언제나처럼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빨리 Expl3에 익숙해져서 저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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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0.06.04 06:24
이탤릭체(필기체)가 만들어진 김에 아래 <러브레터>를 이 문자로 조판해봤습니다. (경음화부호와 줄표에 대해서 저는 표기법에서 구별해서 써야 하는 부호가 많아지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라 아포스트로피 꼴로 하든지 줄표로 하든지 아무튼 음운변이가 일어나는 것을 표시하기 위한 부호는 하나만 쓰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유니코드 시대에 풀어쓰기는 별 매력이 없습니다. 디자인 효과를 위해서라면 모를까 문자생활을 풀어쓰기로 할 마음은 내키지 않습니다. 아마도 당시 분들이 "타자기로 하는 문자 생활"이 부러웠던 게 이런 주장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나 최현배 선생의 노작은 역사적 가치가 있을 것이고 그런 역사적 문헌의 전자화를 위해서라도 외솔 글꼴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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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etachi
2020.06.04 12:54
편지 형식으로 보니까 또 새롭네요.
사실 저도 지금에 와 풀어쓰기의 효용성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아쓰기의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되었으니까요. 저를 매료했던 것은 글자체의 미려함과 또 무엇보다도 «글자의 혁명»에 나타난 지식의 자유, 교육에 대한 선생의 정신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글자의 혁명»의 세 가지 주장—한자 안 쓰기, 가로쓰기, 풀어쓰기 중 두 가지가 실현된 점에서 선생의 안목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해 볼 수 있도록 tex 파일도 제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