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UG마당은 KTUG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화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철학은 처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 Team Blog의 글을 이곳 게시판의 "정보글"로 모았습니다. Team blog는 기고자가 올린 글에 질문을 받는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댓글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으로 모으면서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작성하실 때 댓글을 원하지 않으시면 댓글을 허용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불필요한 소모성 댓글을 달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TeX과 관련된 질문이나 답변은 QnA 마당을 이용하십시오. TeX과 관련된 질문은 지웁니다
  • MathJax를 이용한 수식조판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참조하세요.
  • 스팸 글을 막기 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다시 글이 등록되는 IP를 막거나, 광고 글을 막기 위하여 금지어로 .com, .net 등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다소간의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금지어에서 stackexchange, stackoverflow, ctan, overleaf, , github, google.com, gmail.com, .org, .io, sil.org, wiki.com, tistory.com등은 해제하였습니다.
  • 사용하는 편집기는 CKeditor입니다. 편집기에서 [enter]를 누르면 <p> 태그가 들어가고, 문단으로 생각하고 한줄을 비웁니다. 글줄만 바꾸려면 shift-enter 를 누르시면 <BR>가 들어가므로 용도에 맞게 나누어 쓸 수 있습니다.

자유글 김 군

2015.06.12 09:24

yihoze 조회 수:3544

君: 성이나 이름 뒤에 쓰여, 친구나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 

(氏는 접미사인데, 君은 의존 명사라고 한다. 의아하지만 이 글의 논지와는 관계없으므로 따지지 않는다.)


김군:  김 조교, 김 대리, 신입 사원 김씨, 대학원 후배 김씨 등 거의 막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조기 축구회 총무인 아버지가 아이스크림 사줄 테니 회원 명부를 작성하라고 아들에게 시킬 때, 그 아들도 김군에 해당한다.


크누스 선생에게 다수의 김군이 있었다면 굳이 텍을 만들었을까 상상해 본다. 그의 지적 능력을 감안하면 그래도 굳이 만들었을 것 같지만. 텍 사용자들에게 김군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김군이 있는데도 굳이 몸소 텍을 사용한다면 ... 취향이 특이하다고 해야 하려나?


정치적·경제적 역량의 관점에서 텍 사용자들을 살펴 보자.


사례 1: 논문을 써야 하는데, 지도 교수가 또는 학회에서 또는 저널에서 텍을 사용하라고 한다.

"시간도 없는데, 이걸 언제 배우지? 이거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 없나?"

이 경우의 사람들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논문을 완료하면 철새처럼 떠나는 사람---철새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해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계속 쓰는 사람.


사례 2: 리눅스를 쓰다 보니 알게 되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순전히 윈도우즈를 깔려고 리눅스를 익혔다. 남들이 모르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을수록 대단해 보인다. 그래서 텍까지 접하게 되었다. (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 리눅스 사용자들은 발끈하지 마시길)


사례 3: 텍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영재에 가깝다. 플라톤주의자들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 문서를 작성할 일이 별로 없지만, 텍 코드와 그 결과물로부터 고양이가 개박하에서 느끼는 것과 흡사한 쾌락을 즐긴다. (이상한 사람들이다.)


사례 4: 수식이 많이 들어간 책을 써야 한다.

수식을 잘 아는 출판사가 드물다. 게다가 하안글로 작성된 수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 가장 고통스러운 경우이다. 텍을 모르는 출판사 편집자가 끊임없이 불평한다. 나의 김군이라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 해법은 간단하다.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하는 신생 출판사를 찾아가는 것이다. 군말 없이 책을 내준다. 문제는 그 책이 서점에서 "티벳 여행자를 위한 실용 티벳어"와 나란히 서가에 꽂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례 5: 높은 생산성이 최상의 미덕이다.

실용적 목적으로 텍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아마 손가락을 꼽을 만큼 드물 것이다.


이 모든 사례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텍 사용자들에게 "김군"이 없다는 것이다. "김군"이 있다면 컴퓨터를 아예 몰라도 된다. 사례 3이 예외처럼 보이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개 프로그래머라 불리우는 "노동자"이다.


결론: 텍은 "김군"을 대신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1 최근의 패키지 몇 개 보완 [12] file nanim 2014.06.13 5431
490 KC2008++ 2014, notepad++ [9] nanim 2014.11.17 5409
489 XeLaTeX 한글 문서에서 한자와의 베이스라인 맞추기 karnes 2011.07.06 5408
488 페이스북 그룹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11] file 김벤젠 2016.07.05 5393
487 역시 삽질하면 되는군요.. 그럭저럭이지만...@.@; [15] file 불량양파 2016.04.21 5389
486 흠.. 만들고 나니.. 나름대로 괜찮은거 같습니다. [14] 불량양파 2016.05.18 5375
485 세그먼트 명령 file yihoze 2016.06.15 5372
484 xelatex으로 작성한 일본어 문서에 색인달기 DohyunKim 2011.03.28 5363
483 프레임 문단에 관한 잡담 file karnes 2011.12.16 5352
482 첨부파일 초과.. [13] 처음처럼 2014.10.11 5347
481 새로운 한글 폰트(라이센스: OFL) [1] 에드 2014.09.26 5318
480 함초롬바탕 yihoze 2011.01.05 5312
479 함초롬체 2014년 버전이 공개되었네요. [2] 함초롬 2014.10.19 5305
478 [KTUG Rumor] 문서작성 워크숍은 언제? [5] ischo 2014.09.25 5300
477 혹시 이 사이트에 버그가 있는 것이 아닌지요. [2] 메타 2016.08.03 5285
476 하나조노 민초 폰트의 글리프 품위 [9] file Progress 2014.10.02 5283
475 온라인 텍 도구인 Overleaf를 알려봅니다~ [3] 감자돌이 2015.10.10 5282
474 새 페이지에서 시작하는 차례 yihoze 2016.06.02 5261
473 특정 글리프를 가진 글꼴 [12] noname 2020.12.22 5252
472 TeXLive 2011 좀 간단하게 설치하고 쓰기 (Windows) karnes 2011.10.27 52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