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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김 군

2015.06.12 09:24

yihoze 조회 수:3542

君: 성이나 이름 뒤에 쓰여, 친구나 아랫사람을 친근하게 가리키거나 부르는 말. 

(氏는 접미사인데, 君은 의존 명사라고 한다. 의아하지만 이 글의 논지와는 관계없으므로 따지지 않는다.)


김군:  김 조교, 김 대리, 신입 사원 김씨, 대학원 후배 김씨 등 거의 막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조기 축구회 총무인 아버지가 아이스크림 사줄 테니 회원 명부를 작성하라고 아들에게 시킬 때, 그 아들도 김군에 해당한다.


크누스 선생에게 다수의 김군이 있었다면 굳이 텍을 만들었을까 상상해 본다. 그의 지적 능력을 감안하면 그래도 굳이 만들었을 것 같지만. 텍 사용자들에게 김군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김군이 있는데도 굳이 몸소 텍을 사용한다면 ... 취향이 특이하다고 해야 하려나?


정치적·경제적 역량의 관점에서 텍 사용자들을 살펴 보자.


사례 1: 논문을 써야 하는데, 지도 교수가 또는 학회에서 또는 저널에서 텍을 사용하라고 한다.

"시간도 없는데, 이걸 언제 배우지? 이거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 없나?"

이 경우의 사람들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논문을 완료하면 철새처럼 떠나는 사람---철새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해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계속 쓰는 사람.


사례 2: 리눅스를 쓰다 보니 알게 되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순전히 윈도우즈를 깔려고 리눅스를 익혔다. 남들이 모르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을수록 대단해 보인다. 그래서 텍까지 접하게 되었다. (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 리눅스 사용자들은 발끈하지 마시길)


사례 3: 텍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영재에 가깝다. 플라톤주의자들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 문서를 작성할 일이 별로 없지만, 텍 코드와 그 결과물로부터 고양이가 개박하에서 느끼는 것과 흡사한 쾌락을 즐긴다. (이상한 사람들이다.)


사례 4: 수식이 많이 들어간 책을 써야 한다.

수식을 잘 아는 출판사가 드물다. 게다가 하안글로 작성된 수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 가장 고통스러운 경우이다. 텍을 모르는 출판사 편집자가 끊임없이 불평한다. 나의 김군이라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 해법은 간단하다. 포트폴리오를 늘려야 하는 신생 출판사를 찾아가는 것이다. 군말 없이 책을 내준다. 문제는 그 책이 서점에서 "티벳 여행자를 위한 실용 티벳어"와 나란히 서가에 꽂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례 5: 높은 생산성이 최상의 미덕이다.

실용적 목적으로 텍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아마 손가락을 꼽을 만큼 드물 것이다.


이 모든 사례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텍 사용자들에게 "김군"이 없다는 것이다. "김군"이 있다면 컴퓨터를 아예 몰라도 된다. 사례 3이 예외처럼 보이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개 프로그래머라 불리우는 "노동자"이다.


결론: 텍은 "김군"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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