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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작성시 "첫문단 들여쓰기 안하기" 관습에 대하여
2022.12.14 01:19
안녕하세요. TeX 형식의 학위논문 템플릿을 만들고 있습니다. 템플릿이라고 해서, cls 파일이나 sty 파일을 만드는 건 아니고, "견본" 정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report로 만들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TeX의 기본 세팅에서는, 각 chapter, section, subsection의 첫 문단의 들여쓰기를 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게 이전부터 내려오던 관습이고, 이전에 김강수 선생님께 배울 때에도 논문에서의 관습은 그런 것이라고 배웠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출판되거나 학위논문으로 쓰이는 논문들을 보면, 어떤 논문들은 TeX의 기본 설정에서처럼 첫문단만 들여쓰기가 안되어있고(partially indented) 또 어떤 논문들은 모든 문단이 들여쓰기가 되어 있습니다(indented). 그리고 또 어떤 논문들은 모든 문단에 들여쓰기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not indented). 아래 논문들은 여러 분야에서 꽤 임의로 뽑아본 것들인데, partially indented인 논문이 많기는 해도 indented 혹은 not indented인 논문들도 꽤 됩니다.
- not indented / Attention is all you need
- partially indented / Lev Tolstoy and Fyodor Dostoevsky Through the “Mirror” of Lev Shestov’s Philosophy
- partially indented / Algebraic Methods in Topology and Applications.
- partially indented / China’s Socialist Free Trade Strategy: A Marxist Analysis
- indented / Time series approach on Philippines' three economic participation using ARIMA Model
- indented / Modular Elliptic curve and Fermat's last theorem
- indented / Classification of Coastal Belts in the Argentine Subpolar Southeast Coast of Tierra del Fuego using the BCCS
제 질문은 이렇습니다. 학교의 학위논문 템플릿을 만들고자 할 때에, partially indented로 만드는 것이 맞을까요? 제 상급자분이 저에게 요청하신 사항은 기본적으로 "indented"이지만, 동시에 저에게 물어보시기도 하는 상태여서, 저 또한 알아보고 있습니다. 혹시 일반적으로 학위논문을 만들 때에 partially indented / indented / not indented 중 어떤 방식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인지 의견을 여쭙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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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2.1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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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kim
2022.12.22 11:53
빠르게 답변을 주셨는데, 늦게야 답글을 달아 죄송합니다. 좋은 의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렵 및 아시아 여러 나라의 관행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네요. 평소에 저는 텍을 그냥 믿고 쓰는 편이어서, '첫문단의 들여쓰기를 하지 않는' 기본세팅을 꼭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오기는 했는데, 정말로 "과연 잘 확립된 관행인가?" 하는 질문은 던져볼 필요가 있겠네요.
저는 결정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상급자분께 말씀만 드리는 입장인데, 아마도 '모든 문단에 들여쓰기를 적용하는' 쪽의 양식을 따르게 된듯합니다.
클래스/스타일 제작은 하고 있지는 않고 견본만 만들고 있습니다만, 나중에 혹시 제작하게 된다면 클래스옵션으로 선언하는 방안 괜찮겠네요. (다만, 클래스/스타일 제작은 현재 제 실력으로는 힘들듯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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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2022.12.14 10:09
인쇄소에는 나름의 조판 규칙이 있었을 터이니 타자기로 작성한 원고를 그대로 따랐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섹션 아래 첫 문단은 이미 문단의 시작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문단 시작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인덴테이션이 필요없다든가...
취향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만, 위의 주장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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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2022.12.14 10:42
> 인쇄소에는 나름의 조판 규칙이 있었을 터이니 타자기로 작성한 원고를 그대로 따랐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장난삼아 한 말이라서 저 주장(?)을 defend할 의향은 전혀 없습니다만, 이 말씀에는 조금 사족을 붙이겠습니다. 전산으로 조판하는 오늘날의 상황으로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타자 원고를 활판에 얹는 경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인쇄소"가 "원고"와 다르게 뭔가를 하는 것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였습니다. 식자공은 저자의 타자 원고에 편집자가 시뻘겋게 삭제하거나 추가하거나 지시사항을 적은 것으로부터 지시사항과 틀림없이 판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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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kim
2022.12.22 11:59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확인해야 할 것은, 섹션(챕터) 타이틀 아래의 첫 문단에 들여쓰기를 억제하는 것은 과연 잘 확립된 관행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유럽은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듯하고 예컨대 스페인은 첫 문단도 반드시 들여쓰기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미와 독일에서는 19~20세기 경부터 이 관행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상정되어 온)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이 문제에 특별한 관행이 있다는 이야기는 과문한 탓에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첫 문단 들여쓰기를 하는 것 같고요.
이 관행의 이론적 근거는 여러 가지들 열거합니다만, (예컨대 섹션 아래 첫 문단은 이미 문단의 시작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문단 시작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인덴테이션이 필요없다든가...) 저는 좀 다르게 보는 것이, 단지 타자수가 타자를 칠 적에 키 한 번이라도 덜 누르려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겁니다. 섹션 타이틀 표시로 ======를 치고 캐리지 리턴한 다음에 또 스페이스를 몇 번 눌러야 하는 것이 짜증스러웠던 게 아닐까요?
아무튼 대가들도 다 다른 소리를 하고 있고, 좀더 모던한 스타일(문단 사이를 행간보다 더 띄우는 것)에서는 아예 모든 문단에 들여쓰기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 워드 프로세서로 글쓰기가 일반화된 오늘날 문단 '스타일' 기능으로 첫 문단만 스타일을 달리 주는 것도 이상하기 때문에 모든 문단에 들여쓰기를 적용하는 것이 손쉬워서 거기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경향도 있다고 봅니다. LaTeX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보수적이지요.
제 생각은, 섹션(챕터) 타이틀 아래 첫 문단의 들여쓰기는 취향에 따라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치홀트였나 누군가가 비슷한 얘기를 한 듯한데) 섹션 타이틀이 가운데 정렬되어 있다면, 첫 문단은 "반드시 들여쓰기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정도입니다.
클래스/스타일 제작의 상황이라면 클래스 옵션으로 선언하게 하고 사용자에게 맡기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