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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oze

한국텍학회 회원의 수가 채 200이 되지 않습니다. 그 분들 모두 항상 텍을 사용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논문, 책, 보고서 등을 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번 이상 사용해 본 사람들의 수가 얼마가 될지는 가늠하기 힘듭니다만, 저는 레이텍 사용자가 앞으로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첫째, 일상 업무에서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일이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것들도 대부분 파워포인트나 엑셀로 작성되죠.

둘째, 전통적인 형태의 종이 문서를 대신할 만한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마크다운도 곧잘 씁니다. 마크다운 플러그인이 설치된 웹 브라우저에서 마크다운 파일 열면 HTML로 보입니다. 그걸 PDF로 인쇄하면, 워드로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수월하고 모양도 깔끔합니다.

셋째, 레이텍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따금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R이라는 것도 그렇고, 그와 유사한 주피터도 있습니다. R 사용자들은 레이텍을 굳이 익힐 필요가 없습니다. R에서 작성한 것이 HTML로, 또는 텍으로 변환된다고 합니다. 사소한 기술적 문제들이야 있겠지만요.

보통(?) 사람들은 워드 프로세서를 원고를 작성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굳이 인쇄 가능한 수준으로 조판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출판사에 건네주면 인디자인이든 다른 무엇이든 사용해서 디자이너들이 알아서 잘 조판합니다.

레이텍은 (외주도 가능하겠습니다만) 디자이너를 두기 어려운, 하지만 정기적으로 학회지를 발행해야 하는 학술 단체에서 쓰기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이공계 이외 분야에서 레이텍이 워드나 아래한글보다 좋다고 주장하기는 어렵겠죠.

여기 회원들 중에는 조판까지 책임지면서 원고를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독립 출판"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발행해줄 출판사를 구하지 못하면 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레이텍을 배우느니 프리랜스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게 더 합리적일 수도 있겠다 봅니다만.

좌우지간, 레이텍은 높은 수준의 출판물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고려되는 선택지입니다. 레이텍은 워드 프로세서와 견줄 만한 것이 아니고, 굳이 비교하자면 인디자인 정도 들 수 있는데, 여기에서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저자도 (인디자인에 관한 책을 쓰는 사람 제외하고) 인디자인을 사용하여 원고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낮은 조판 수준을 허용하는 문서들은 차치하고, 극단적으로 두 가지 경우로 나누자면,

1) 팔리지 않을 책을 쓰는 가난한 저자가 레이텍을 이용하여 직접 조판하거나

2) 저자가 맡긴 원고를 출판사의 디자이너가 인디자인을 이용하여 조판하거나

그래서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무엇인가, 자바를 배워야 하나?" 이런 식으로 레이텍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사용자 수와 무관하게 앞으로도 레이텍은 독보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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