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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처럼

항상 재미있는 관점에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이 이곳의 의견을 주도하시는 분들과 일치여부를 떠나서, 제게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

올려주신 글을 이해하기 어려워 몇번을 읽어 보다가, 그 뜻을 늦게 이해하고, 제 나름대로 "시냇물을 건너는 다른 사람"의 생각도 적어 보고자 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시냇물을 건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만들어진 돌다리를 건널 수도 있고, 그 돌다리가 마음에 안들어, 따로 징검다리를 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들어진 돌다리를 건너다 보니 돌다리의 폭이 한사람밖에 건널 수 없어 군데 군데 확장하면서 지나가던 사람이 비켜갈 수 있는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서 건너갈 수 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만들어둔 돌다리 확장 kit를 가져다가 놓아두고 건너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돌다리에 확장 kit을 들고다니면서 그때 그때 난간이나, 회피로등등을 놓는 것에 지친 사람이, 통합화된 2차선 쇠다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돌다리만 다니시던 분들은 새로 만들어진 2차선 쇠다리도, 그냥 예전 돌 다리 지나다니 듯이 다니시면 되지만, 무언가 느낌이 틀리기 때문에 ( 돌다리는 두드리면 돌이 깨지는 소리가 나지만, 쇠다리는 쇠소리가 나겠지요. ^^; 녹도 슬 것이므로 내구성도 걱정이 되겠지요. ) 쇠다리로 다니지 않고, 계속 돌다리로 다니는 것입니다. 물론 한양을 가는데 꼭 돌다리를 통해서 오라고 명령서를 받으실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몇몇분들이 (선구적이거나, 취미로 사용하시거나, 돌다리 확장kit를 들고 다니시는 것에 지치신 분들이) 쇠다리로 시냇물을 건너보니, 이것 참 편하다고 느낀 것입니다. 그 쇠다리를 시냇물이 아닌, 강물에 가져다 놓아 봐도, 더 많은 수량, 거친 물살에도 돌다리보다 튼튼히 버티구요. 그래서 쇠다리를 겪어 보신 분들은 주변분들에게 쇠다리를 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쇠다리가 불안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있으시기에, 쇠다리위에 돌다리 벽지도 바르고, 쇠다리 사용자 설명서도 만들구요. 누군가 시냇물을 건너는 방법을 물어오면, 돌다리보다 쇠다리가 건너기 편하다고 안내도 하구요. ( 왜냐하면 시냇물을 건너신 분들은 돌아오실때 또 어떻게 시냇물을 건너야 하는지 물어 오는데, 이럴때 마다 대답하는 것 보다, 쇠다리로 건너라고 한번 이야기 해두면 좀더 질문을 적게 하실 가능성이 있거든요. ^^ ) 물론, 돌다리로 시냇물을 건너야 한다는 명령서를 가지고 계신 공무원분께는 당연히 돌다리로 건너라고 안내를 해드리지요.


언제부터인가, 돌다리 혹은 쇠다리를 유지보수하시는 일들은 이미 "돌다리기술자"의 손을 떠났습니다. "돌다리기술자"분들은 "돌다리"만으로도 시냇물을 건너가기에 충분하고, 이를 더이상 확장하거나 유지보수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시네요. 세상에 할일이 많은 데, 시냇물을 건너서 가야하는 목적지가 중요하지, 단순히 스쳐가는 곳인 "돌다리"에 미련을 두실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돌다리"도 한사람이 건너가기에는 필요이상으로 튼튼하니까요.


그러나 "돌다리로 시냇물을 건너는 방법"에 한계를 느끼신 분들은 계속 "무쇠다리", "구름 다리", "고무다리", "플라스틱 강화 다리" 등등을 꿈꾸고 계시고, 이를 본인의 시행착오를 거쳐 새로운 다리를 계속 선보이고 있지요. 그리고 시냇물을 단순히 건너야 하는 방해물이 아닌, 떠먹는 물, 빨래용 물, 물래방아를 구동하기위한 수단 등으로 보시는 분들은 "무쇠"~"플라스틱" 다리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 시행착오를 먼저 거쳐서 좋은 예들을 보여주시고 있으시기에,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선례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구요.


저도 돌다리로 건너가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꼭 돌다리로 건너오라면 명령서는 받지 않았거든요? (물론 K21장갑차를 타고 시냇물을 도하하여 건너오라면 감사히 탑승도하합니다.) 휘휘 주변을 둘러보니, 돌다리말고 쇠다리를 열심히 만드시는 분들이 보이시더군요. 그래서 막걸리 한사발 사드리고, 감사히 만드시는 쇠다리를 슬쩍 슬쩍 빌려쓰고 있는 것이, 현재의 저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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