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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

텍의 고수와는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묘하게 이공계가 아니라 인문사회계의 한 사람인 저는 학위논문을 텍으로 써야 했었습니다. 메타님의 글 마지막 부분에서 "저널에 논문을 투고 하는 등"에 어떤 저술 활동이 포함되려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할 터인데, 분명한 목적을 가진 것에는 (계열에 상관없이) 학위논문, 텀페이퍼, 강의노트, 시험문제, 책 등 아카데믹한 문서의 작성 뿐만 아니라 생업의 일터에서 적용되는 교재출판이나 제품매뉴얼 작성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공계 저널의 투고 논문을 (많이) 쓰는 것으로 짐작되는 메타님께서 "저널 투고 논문"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 좁디 좁은 시야를 가졌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메타님은, 이곳의 많은 텍고수들이 인문사회계 전공자들이어서 "이공계 저널 논문 투고"와는 달리  분명한 목적 없이 재미로 라텍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의 하나 메타님의 글이 그런 의미로 쓰여진 것이라면, 그 것은 표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메타님의 논리가 부족해서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만약에 그렇다면 이러하다"는 형식을 가진 메타님 글의 마지막 문장은, 가정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별 뜻이 없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메타님 본인이 메므와(짐작컨대, 오블리브와까지 포함하는 의도로 보임)를 선호하는 분들이 이 곳의 텍 고수분들 중에 많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는 취지를 밝힌 것은 잘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서도 "메므와를 이상한 짓으로 연결"한다든지 "메므와가 쓸모있는 (효율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든지 하면서 여전히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라텍 클래스를 무시하고 조판하면서 원하는 문서를 만들 수 있는 메타님과는 달리, 저는 있는 것을 이용해서 논문이나 책 정도를 만들 수 있을 뿐입니다. 제가 고수가 아니어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사용자로서의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라텍 클래스를 고쳐서 새롭게 코딩하는 것보다) 메므와/오블리브와를 사용하여 문서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눈팅객님이 책 쓸 일이 있으면 오블리브와를 쓰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혀집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쓰면 되겠지요. 다른 사람(아무리 고수라 해도)이 추천하는 것이 싫으면 안쓰면 되겠지요. 클래스를 쉽게 조작할 수 없는 저로서는 고수의 노력과 추천에 대해서 최소한 respect를 가지고 추천한 대로 따라서 해보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비록 이해가 어렵더라도 그렇습니다. 별 달리 해 볼 수 있는 여력도 없을 뿐 아니라, 말단 사용자의 입장에서 고수의 추천을 따라 하는 것이 시간이나 노력이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줄여서 다시 말씀드리면, 경험적으로 메므와(오블리브와)가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목적 없이 가지고 놀기 위해 메므와(오블리브와)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쓰기 싫으면 안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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