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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

문제의 발단이 된 첫 글의 주제문단은 문득 깨달은 바를 적은 마지막 문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님의 첫 글을 줄여보겠습니다.


첫 글의 줄임


저는 memoir를 선호하는 분들이 이 곳의 Tex 고수분들 중에 많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중략---그런데 옆에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중략)


그런데 문득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중략) 즉 memoir가 쓸모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활동하시는 TeX 고수의 상당히 많은 분들은 묘하게도 이공계 분들이 아니고 인문 사회계열의 분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애당초 저널에 논문을 투고하는 등과 같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냇물을 건넌다는 목적) LaTeX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어서 LaTeX을 사용한다면 저와 생각이 다른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 첫 글을 쓸 당시에 인문사회계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가지고 노는 재미로 텍을 사용한다는 의미를 글에 담았다면, 어느 한 쪽을 깎아내리려는 것이 본심이 아닌 것으로 지금은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이고요, 폄하하는 의미를 담으려고 하지 않을 의도였다면 표현력에 상당한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밥그릇" 언급한 글 줄임


(생략)

저널 투고는 이공계 대학교수들 밥그릇입니다.

LaTeX은 그사람들에게는 밥벌이하는데 쓰는 도구입니다.

(생략)

사실상 과학이나 공학분야의 저널 이외에는

핵심업무용(mission critical)으로 LaTeX이 쓰여지는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거의 없습니다.

(생략)

--------


제 입장에서는 이공계 분들을 폄하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거니와 인문사회계를 두둔할 이유 또한 없습니다. 글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과학이나 공학분야 이외"는 대표적으론 "인문사회분야"를 의미하므로, 제가 파벌적 관점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계를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언급하신 부분이 계속 적절하지 않음을 (짐작하셨겠지만) 지적하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텍 사용에 있어서 이공계와 인문사회계를 구분하는 구조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 인문사회계의 텍사용을 정확하지 않은 인식으로 보는 메타님의 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뿐입니다. 그런 글이 없으면 제 글도 없겠지요.


아무튼 인문사회계를 깎아 내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니 다행입니다.


제가 맨 끝에 몇마디 덧붙이면서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을 조금 쓰면 이겁니다.


"이상한 짓" "괴이하게 보인다" "분명한 목적 없이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어서" "핵커기질 같은 것에 대하여 떨떠름" 등의 생각은, 저는 물론 동의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그 생각을 이곳에 적는 것은 constructive하다기보다 destructive한 쪽에 훨씬 가까와 보인다는 것입니다. 메므와/오블리브와를 써보고 편리해서 계속 쓰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종류의 destructive한 글이 (아마 그분들은 실제로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고수들의 노력을 discourage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말의 우려를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떨떠름한 생각은 혼자 하면 되지 왜 그러시는가"라는 떨떠름한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메므와/오블리브와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또 있다고 해도, 이런 종류의 글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줄여 말하면, 누가 강제하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을텐데, 메므와/오블리브와를 쓰기 싫으면 개인적으로 쓰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떨떠름한 생각"은 혼자서 얼마든지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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